불교수행법 일종 ‘심검도’ 후원자로 부부 활동

“한국의 불교 성지를 방문하고 싶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존 케리(61)상원의원이 한국 불교무술은 물론 동양 선사상, 마음수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검을 통한 참선’을 표방하는 심검도에 관심이 많아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존 케리의원은 10년 전부터 미국 세계심검도협회와 교류를 지속해 서신교환으로 참선 등 정신수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의원과 심검도의 인연은 그의 지역구가 보스턴을 포함하는 매사추세츠주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또 1995년 재혼해 얻은 장남 존 하인스 5세(37)가 심검도의 핵심간부로 현재 세계심검도협회 총재 비서실장 겸 미국 총괄 지대장을 맡고 있다. 1991년 방한하기도 했던 존 하인스는 “심검도는 마음의 검으로 일체를 생각하고 참선을 통해 행동으로 마음을 깨우치는 무술이다. 마음의 칼로 번뇌, 망상을 없애고 깨끗한 마음을 키우는 심검도는 검을 통한 행선을 깨우치는 참선이다.”고 말했다. 존 케리의 부인도 심검도 2단으로 심검도협회의 재정 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봉사에도 관심이 많아 지금까지 7년째 재소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심검도는 1974년 세계심검도협회 본부인 보스턴 심광사에 두고 시작돼 국내보다는 미국에서 활발하다.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등 미국 내에 2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심검도를 배운 미국인은 지금까지 약 2만명, 이 중 유단자가 9500여명에 이르고 수련자들 중에는 교수, 변호사 등 저명인사들도 많다. 심검도는 330개형 검법 외에 33만여개 동작으로 이루어진 불교 수행법의 일종으로 내면적 깊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국내서 널리 알려진 선무도와 같은 맥락에 서 있다. 최근엔 한국의 해동검도와 유래를 놓고 소송중이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불교신문 2011호/ 3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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