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인도순례 회향 및 전법선언 1주년 기념법회

2023년 3월23일.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108명의 순례행자가 43일 동안 1167km를 걸었던 인도순례 회향식이 열렸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인 3월23일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과 “부처님 법 전합시다” 전법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 조계사에서 거행됐다.

서울 조계사(주지 원명스님)는 대웅전에서 ‘인도순례 회향 및 전법 선언 1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탄보스님, 전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 이승현 조계사 신도총회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정충래 만해마을수련원장, 이규민 전 국회의원, 박부영 불교신문 편집국장, 주현우 대불련 중앙회장, 조계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법회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대종사의 영단에 삼배의 예를 올리며 시작됐다.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등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자승대종사 진영에 향을 사르고 삼배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추도 입정과 인도순례 영상물 시청 등으로 인도순례와 전법 선언 1주년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겼다. 사부대중은 마음에 새긴 전법 원력을 세상에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상월결사 108원력문에 맞춰 직접 108배를 하면서였다.

이같은 사부대중의 전법 의지는 이승현 조계사 신도총회장이 대표해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인도순례는 몰락해가는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자승대종사를 중심으로 목숨을 건 43일간의 대장정이었다”며 “자승 큰스님께서 세워놓으신 큰 가르침을 주지 스님과 함께, 조계사 가족들과 함께 하나씩 실천하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은 기념사에서 “1년 전 우리의 모습은 굉장히 초라했지만 마음과 눈은 총총히 빛나고 희망과 미래를 향하는, 부처님의 수행과 전법 유지를 정말 단단하게 다짐했던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원명스님은 “인도를 걷는다는 것은 목숨을 건 수행이었고 인도를 걸었던 순례의 원력이 대학생 전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며 “작년 바로 오늘 우리 모두가 원만하게 순례를 회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불자들의 기도와 가피로 가능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부대중은 주지 원명스님의 선창을 따라 외치며 다시 한번 한국불교의 중흥과 대학생 전법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