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달이 뜨자
밤바다에도 달이 떴다

파도가 달빛을 실어 오고
만파(萬波)에 흔들리며 왔다 가는 한 마음

바다는 늘 일렁이는 법이요
바람은 늘 정처가 없는 것

잔잔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어찌 참 마음이랴

차올랐다 이지러지는 달처럼
조수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정처없는 가운데 되돌리는 그 자리
그게 참 마음인 것을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