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세계화’ 위해 국제교류 펼친 자승대종사
국제불교도연맹(IBC) 비롯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불교중흥 향한 스님 원력 세계 불교에 영향 미쳐”

해봉당 자승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된 12월3일, 세계 각국 불교계가 자승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사진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해봉당 자승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된 12월3일, 세계 각국 불교계가 자승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사진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해봉당 자승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된 12월3일, 세계 각국 불교계가 자승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자승대종사는 총무원장 재임 동안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기치로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며 불교와 종교 간 화합에 힘써온 바 있다.

해외 불교계는 자승대종사의 불교중흥을 향한 원력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불교사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회고했다. 국제불교도연맹(IBC) 샤르츠 켄수르 린포체 장첩 초든 사무총장은 “자승대종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불교의 중흥을 위해 끊임없이 원력을 기울인 불교 지도자였다”며 “대종사의 입적으로 IBC와 전 세계 불교계는 우러러보고 따를 법의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류조스님은 “스님은 한국불교계의 태두로서 항상 불교계의 연계, 포교 활동에 활약했다”라며 “나아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으로서 한국과 일본 양국 불교회의 선린우호를 몸소 가르쳐주고 이끌어줌으로써 우호 교류에 크나큰 공적을 남겼다”고 했다.

대만 불광산사 주지 심보스님은 “자승대종사는 대만과 한국불교 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교류를 추진했고 불교가 사회에 이바지하고 불법이 사람들을 윤택하게 하는데 노력했다”며 “불광산사 사부대중과 전 세계의 모든 불자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추모했다.

또한 해외 불교계는 자승대종사가 생전 보여준 리더십과 자비심 등을 되짚으며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태국 최고승가위원회 위원 솜뎃 프라 마하 티라찬스님은 “자승스님의 리더십이 남긴 영향은 국경을 넘어섰고, 남북한 불교계의 교류 증진을 위한 스님의 수고는 자비, 이해, 한마음이라는 이상에 대한 굳건한 다짐을 보여줬다”고 회고했다.

WFB세계불교도우의회 팔롭 타이아리 회장은 “조계종과 WFB와의 인연은 자승대종사가 2012년 여수에서 주최한 제26회 WFB 총회를 기점으로 현저하게 강화됐다”라며 “당시 총회는 성료됐고, 저희 WFB는 대종사의 배려와 정성에 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베트남중앙불교승가회 회장 틱티엔논스님은 “해봉당 자승대종사는 격변과 도전의 시대에 지혜롭고 자비심 깊은 리더십을 보여줌과 더불어, 원력과 덕망으로 조계종을 21세기로 인도한 진정한 선구자였다”고 전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해외 불교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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