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도’ 현장서 거행

5월24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봉행된 불기 2567년 봉축기도 모습.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5월24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봉행된 불기 2567년 봉축기도 모습.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24일 경주 남산의 깊은 산자락에서 석가모니불 정근기도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천년을 가까이 엎드러져 계시다 지중한 인연으로 세상에 나투신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도가 처음으로 열렸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비롯해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포교사들 참석

기도단장 환풍스님 
“부처님 바로 모시는 날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 드리겠다” 다짐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핵심종책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는 이날 5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도’를 올렸다. 종단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스님이 사회를, 열암곡 기도법사 선우스님이 집전을 맡았으며, 총무원 문화국장 용주스님도 법회에 참석했다.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육법공양.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육법공양.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포교사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포교사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색 빛깔의 아름다운 연등이 열암곡 부처님을 장엄한 현장에서 열린 이날 법회는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신도회 다도반의 육법공양으로 문을 열었다.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고 모든 정성을 쏟아 천일기도 정진에 들어간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의 관불의식도 이어졌다. 합장한 사부대중도 열암곡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심을 축하하며 반드시 바로 모시겠다고 염원하며 의식에 임했다.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의 봉축인사가 있었다. 성원스님은 부처님이 바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사부대중이 힘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의 관불의식 염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이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이 염불 공양을 올리고 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이 염불 공양을 올리고 있다.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부처님께서 바르게 일어나시면 모든 사람들에게 가피를 주는 부처님이 되실 것이다. 여기까지 오셔서 관욕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고,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서원에 동참하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기에 안전하고 적절하게 반듯하게 서기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서원을 함께 해 주신다면 더욱 빠르고 여법하게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부대중의 간절한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천호덕 경북불교대학 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욕심내고 화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분별하고 자기중심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참회하고 성장과 성취만을 위해 치닫고 물질문명에 휩쓸려가고 있는 저희들 모습을 참회한다”며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요, 문화강국 세계인과 나누는 불사”라고 밝혔다.

또 “과거 천년을 세워 희망의 미래 천년을 여는 것이며 통일신라의 꿈과 비원을 실현하는 거룩한 불사”라고도 했다.

이어 “오늘 기도에 동참하는 모든 불제자들이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깨달음의 길로 들어사게 하시고,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으로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라고 서원했다.

법회에는 평일임에도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포교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미숙 경북지역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년의 침묵이 천년의 감로법문으로 이어지도록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원력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미숙 단장은 “이렇게 거꾸로 선채로 오랜 세월 잊힌 채로 지내셨다니 그야말로 암흑의 시기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우리 종단 종책사업으로 선정돼 다시 부처님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니 희열이 쏟아진다”며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천년의 침묵을 깨고 현현하시는 부처님 자비광명과 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위대한 일이자 불자들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이다. 오늘 마애부처님을 가슴에 새기고 담아 불가사의한 현현을 더 많이,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봉축법회는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 축원으로 마무리 됐다.

단장 환풍스님은 법회 회향사에서 “부처님께서 세워지는 날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열심히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모습. 
열암곡 마애부처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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