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역사에 비춰볼 때 교학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부족하다고생각합니다. 분야별 연구를 철저하게 하면서, 기초자료 번역에도 많은 힘을쏟아야 할 것입니다"한국 천태사상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동국대 李永子교수는 화갑을 맞아 "불교가 사회전반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시대의 사고와 논리체계에 맞는 이론을 개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우리 나라 최초의 천태학자로 평가받은 이교수가 불교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60년 동국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특히 61년 가을학기당시 조명기교수의 천태학 강좌를 듣고 천태연구에 몰입하기 시작했다.65년同대학에서 "천태대사의 교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천태학에 대한 연구는 심화되었다.이후 66년부터 2년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조교로 재직하며 불교문헌 정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68년에는 천태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 대정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여기서 "천태교학이 어떻게전개됐는지, 특히 한국사상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꽃피웠는지"를체계적으로 천착했다.이 결과 82년에 한국 천태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귀국후 동국대전임강사가 되면서 이교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보다 철저한 교학탐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선이란 무엇인가>(보련각. 65년), <보살의 인생독본 上.下>(동국역경원. 81년), <천태사교의> (중앙일보사. 83년), <한국천태사상의 전개>(민족사. 88년) 등을 펴내 불교일반과 천태사상이 어떻게 한국에서 전개됐는지를 체계적으로 논구했다.또한 "천태사교의에 관한 문제"(69년), "無寄의 천태사상"(77년), "의천의천태회통사상"(78년), "천책의 천태사상"(80년), "원효의 회통사상연구"(81년),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의 독자성"(82년), "근대거사불교사상-월창거사의 선학입문을 중심으로"(83년) 등의 논문을 통해 폭넓은 시야에서한국불교를 조명했다.이러한 논문과 譯.著書로 이교수는 "한국천태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천태학자"로 평가된다. 학문의 길 이외에도 이교수는동국대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맡아 모교발전에 적지않은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93년부터 2년간 한국여성학회장을 맡아 사회활동에도 남다른 역량을 보여주었다.한편 이교수의 學恩을 입은 제자들은 화갑을 기념해 26일 오후 6시 소피텔앰버서더호텔에서 화갑논총인 <천태사상과 동양문화> 출간 기념법회를 갖는다. "천태사상과 역사" "동양문화와 종교" "불교와 문화" 등 3부로 나눠진이 책에는 "천태사상과 현대사회" 등 모두 40편의 논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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