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 새해 계획 밝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이 2월15일 간담회를 열고 새해 복지관 운영 기조와 구체적 사업을 밝혔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회원 중심의 운영이다. 시니어, 어르신 등의 명칭을 ‘회원님’으로 통일하고 이용자 중심의 기관 운영과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용자 자치위원회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2월15일 간담회를 열고 새해 복지관 운영 기조와 구체적 사업을 밝혔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 운영 방향으로 △인권중심의 복지관 실현(다양성) △선배 시민 나눔문화 확산(형평성) △더불어 성장하는 복지 생태계 구축(포용성) △변화 주도의 복지 프로세스 확립(미래 지향)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인권 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용자 권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용자 호칭 변경과 더불어 노인 인권 보호 및 학대 예방 지침을 점검하는 한편 연령별 요구에 맞춘 파일럿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남성 홀몸 회원을 위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등 취약 집단을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플러스 카페 4호점’을 새로 열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펼친다. 회원 개인 건강을 위해 재활운동은 물론 치매, 우울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자원 봉사단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시민 민주주의 아케데미’를 통해 경제와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락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기후 변화 및 재난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 대응 프로그램, 생태적 관점의 의식 변화를 위한 ‘에코스쿨’ 등을 기획했다.

‘더불어 성장하는 복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디지털 돌봄 시스템, ‘종로시니어디지털센터’ 등을 통한 디지털 알리미 양성 및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폰 등 최신 기계와 프로그램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디지털 이용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동시에 스마트 봉사단 활동을 통해 배제되고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변화주도 복지프로세스 재편’과 관련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워크 업무 환경을 강화한다. 그밖에도 회원들 주도의 연극제인 공연인 ‘서울시니어연극제’, 불면증 완화를 위한 ‘꿀잠 케어’ 등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 활동과 관련된 2774건 자료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새로 런칭했다. 정관스님은 “디지털 수용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센터를 운영하고 스마트 봉사단을 확대 하는 등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올 한 해 회원 주도의 기관 운영에 중심을 두고 주요 사업과 행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종로노인복지관은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됐던 전통 재래식 장 담그기 행사인 2023 장독분양-장담그기’를 진행했다.

2월15일 열린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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