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체육인전법단, 스포츠 포교의 선두
창립 10주년 맞은 체육인전법단, 스포츠 포교의 선두
  • 어현경 기자
  • 승인 2022.12.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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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 국가대표 선수 백준혁, 박희준 씨 후원금 전달
조계종 체육인전법단 창립 10주년 기념 및 후원금 전달식이 12월24일 서울 수국사에서 열렸다.
조계종 체육인전법단 창립 10주년 기념 및 후원금 전달식이 12월24일 서울 수국사에서 열렸다.

조계종 체육인전법단(단장 호산스님)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고, 비인기 종목인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며 격려금을 후원했다.

체육인전법단은 12월24일 서울 수국사 템플스테이관 월초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스님, 중앙종회의원 무경스님, 체육인전법단장 호산스님(총무원 총무부장), 포교부장 선업스님, 포교국장 법정스님과 수국사 선원 입승 능원스님 등 선원 정진대중 스님들이 함께 했다.

체육인전법단은 2012년 직장직능전법단 체육인분과로 시작했으나, 종단은 이보다 앞선 2008년 1월 태릉선수촌에 법당을 개원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체육인 불자들을 격려해왔다. 당시 퇴휴스님 등 7명 지도법사 스님들은 태릉선수촌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체육과학연구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7시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와 태릉선수촌 내 제등행렬을 하며 불자 선수들의 신심을 다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매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선전기원법회를 열어 불자 선수들을 응원하고 선수촌법당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3000배 철야정진기도를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선수촌 시도법사 스님들이 직접 경기장에 방문,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당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자선수 환영식을 열고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에게 금으로 메달을 만들어 직접 수여하며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체육인전법단을 격려하고 있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체육인전법단을 격려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체육인전법단을 중심으로 선전기원법회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후원으로 올림픽,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사찰음식 대중공양을 하기도 했다. 런던올림픽 때 대한민국은 종합우승 10위를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선수촌이 진천으로 이전한 2017년 이후 현재 국가대표선수촌법당에는 다양한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도, 양궁, 배드민턴, 수영, 체조, 사격, 육상, 볼링, 세팍타크로, 가라테, 우슈, 핸드볼, 카누, 레슬링, 역도, 펜싱, 스노보드, 스케이트, 쇼트트랙, 스쿼시, 테니스 등 각 종목 선수 200여 명에 달한다.

또한 체육인전법단은 양궁 김우진, 체조 양학선 선수를 시작으로 불자 선수에 대한 후원금을 지급하고, 청소년 불자선수들과 한국체육대학, 용인대 학생들에게 템플스테이, 성지순례, 불서후원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2009년 국민체육진흥공단 무량회를 주축으로 올림픽공원법당을 개원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매주 목요일 정기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체육인전법단장으로 위촉된 호산스님은 “선원 대중 스님들이 동안거 정진하는 힘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난 10년 체육인전법단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봉사한 스님과 불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달마배스노보드 대회를 20년 간 지원하며 동계스포츠 선수들 응원해온 경험을 잘 살려서, 앞으로 불자 체육인들이 많아지도록 포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포교로 상월결사회주 자승스님 말씀처럼 포교는 과거현재 미래에도 해야 할 일로, 말로 해도 모자라는 게 포교”라며 “지난 5월 포교원은 전법단을 재정비 하고 체육인전법단 또한 호산스님을 단장으로 해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종단과 힘을 합쳐서 체육인 포교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범해스님은 체육인전법단 지도법사 여암스님(법장사)에게 총무원장 명의의 공로패를, 이태현 국민체육진흥공단 무량회 회장,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을 맡은 이희경 서울시설관리공단 볼링 감독, 문경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지도자에게 포교원장 명의 공로패를 수여했다.

공로패를 받은 이태현 국민체육진흥공단 무량회 회장,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을 맡은 이희경 서울시설관리공단 볼링 감독, 범해스님, 문경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지도자와 체육인전법단 지도법사 여암스님(법장사)
공로패를 받은 이태현 국민체육진흥공단 무량회 회장,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을 맡은 이희경 서울시설관리공단 볼링 감독, 범해스님, 문경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지도자와 체육인전법단 지도법사 여암스님(법장사)

이날 체육인전법단장 호산스님은 가라테 국가대표 박희준, 백준혁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희준 선수는 지난 12월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가라테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백준혁 씨는 앞서 2021년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가라테가 파리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각자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 외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직지사를 찾는다는 백준혁(30) 씨는 “경북 구미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내년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가라테 체육관이 없어서 부산까지 내려가 훈련을 한다는 박희준(29)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자주 절에 다녔다고 한다. 희준 씨는 “지난 올림픽 이후 꽃게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며 훈련비를 마련했는데 이렇게 체육인전법단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게 돼 기쁘고 제 개인을 위해 쉽게 쓸 수 없을 것 같다”며 “후원에 감사하며 가라테라는 운동에도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원금을 받은 백준혁(왼쪽), 박희준 선수와 호산스님.
후원금을 받은 백준혁(왼쪽), 박희준 선수와 호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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