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손상좌 진석스님, 이대원성 회장 1000만원 대리 전달

사진 왼쪽부터 박기련 건학위 사무총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이대원성 회장, 진석스님.
사진 왼쪽부터 박기련 건학위 사무총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이대원성 회장, 진석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견성암 불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89세 노비구니 지정스님이 입적하면서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후원에 동참해 1000만원을 희사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정스님 증손상좌 진석스님과 40여 년 인연을 맺은 이대원성 부산 연꽃모임 회장은 6월21일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을 만나 스님의 유지를 담은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박기련 건학위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이날 동국대에 전달된 장학금은 스님 생전에 조카로부터 받은 용채를 모아둔 것이라고 한다. 이대원성 회장은 스님 장례비용을 제외하고 장학금으로 희사한다고 전했다. 이대원성 회장은 “6월12일 수덕사 견성암에서 지정스님 49재를 봉행했는데 설정스님이 직접 참여해 지정스님이 견성암을 불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불사 후 건강 악화로 김해 토굴에서 정진하셨는데, 입적 2개월 전에 저에게 연락해 주변을 정리하고 동국대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스님은 다음 생에 불교공부를 많이 해서 좋은 스님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다시 태어나면 동국대에서 공부해 큰 스님이 되겠다고 원을 세우고 돌아가셨다”며 “스님은 입적했지만 마지막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학교를 찾았다. 스님 뜻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은 “은사 일타스님과 인연으로 40여 년 전 지정스님을 수덕사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정진하면서 동국대 학생들을 위해 장학후원에 동참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스님이 후원해준 장학금을 바탕으로 동국대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이나 외국인 유학생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