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
대행스님 10주기 학술대회
세계비구니승가 과제 조명

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참석 대중이 불교의례를 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참석 대중이 불교의례를 하고 있다.

승단의 한 축인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조명한 국제학술대회가 원만하게 회향됐다.

재단법인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스님) 대행선연구원(연구실장 혜선스님)은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묘공당 대행선사 열반 10주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주지 혜솔스님)에서 거행됐다.

국제학술대회에는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운문사, 봉녕사, 동학사 등 비구니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참석해 진지하게 학술대회를 지켜봤다.

6월 17일 오전 9시 열린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대행선사의 삶 자체가 비구니 승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성별을 넘어 누구나 출가해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탐색하는 오늘의 자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전 인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면서 “학술은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수행하며 모두 함께 부처님이 깨달은 자리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불교 1700여년의 역사 속에서 한국 비구니 승가는 우리 불교의 발전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클 것”이라면서 “부처님께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깨달을 수 있다고 한 ‘성 평등 의식’은 각국의 문화와 전통 속에 녹아 들어가 평화롭게 구현되어 왔다”고 말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국적을 불문하고 비구니 스님과 여성 불자들이 함께 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길 것이라 확신하며, 세계 석학들이 비구니 승가에 대한 진단과 해결점을 찾는 진지한 모색과 토론을 통해 비구니 승가의 발전, 더 나아가 불교발전으로 발돋움 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축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비구니 승가의 나아갈 방향을 재고(再考)하는 귀한 시간”이라면서 “인간의 근본 문제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지혜와 자비의 종교인 불교의 포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 세계 비구니 승가 모습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동복 한마음선원 신도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행선사는 남녀 무관하게 수행하고 깨닫는 이치를 불교의 공사상에 따라 일러주셨다"면서 ”국내외 석학 여러분과 참석자분들의 지혜와 지식이 모인 이 자리가 세상의 밝은 등불이 되어 모두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불국토를 만드는 의미 있는 법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발원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비구니 스님과 학자들이 발표자로 참석해 그동안 연구한 결과와 각국의 비구니 승가 현실을 전했다. 특히 비구니계(比丘尼戒)를 수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부 국가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활동 현실과 확대 방안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비구니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비구니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다수 참석했다.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날 학술대회에서는 묘공학술상과 묘공학술장학 시상식도 열렸다. 묘공학술상 대상은 이상호 서강대 박사, 우수상은 최원섭 동국대 WISE캠퍼스 강사, 특별상은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인경 스님이 수상했다.

세계 각국의 비구니 승가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행스님 원적 10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남녀차별 없이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안양 =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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