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산사 체험 위한 '청년 객실' 운영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가 청년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기 위한 ‘청년객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해인사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취업난, 미래에 대한 불암감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청년들에게 해인사 공간을 개방해 청년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굳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객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년객실’은 5월11일 예약을 시작해 5월1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해인사는 경내 만월당에 사물함과 책상, 의자, 스탠드 등을 구비해 청년들이 머무는 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으며, WiFi 사용이 가능한 유스호스텔식 공동객실을 제공한다. 1인이 7일까지 이용 할 수 있고, 7일 이후 더 머물고 싶을 때는 별도의 상의를 거치면 된다.

‘청년객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하루 인원은 7~10인으로, 이용자 개인의 사정에 따라 7일 내에서 이용 기간을 정할 수 있으며, 정원에 여유가 생기면 수시로 신청을 받아 충원하는 방식이다. 해인사 ‘청년 객실’ 이용자에게는 이용 기간 동안 해인사 공양실에서 식사가 제공되며, 해인사 암자 순례, 소리길 산책, 가야산 등산, 사색과 명상, 독서 등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생활하게 된다.

또한 개인 요청에 따라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객실 이용 4일차부터는 하루 1~2시간의 사중 울력 동참(봉사활동)을 통해 하심(下心)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해인사는 이번 ‘청년객실’ 운영을 통해 사찰과 인연을 맺을 기회가 적은 청년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부처님 말씀과 만날 수 있는 불연(佛緣)을 제공함으로써 청년 포교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인사 ‘청년 객실’은 해인사가 비구 사찰인 만큼 불가피하게 만 19세 이상 35세 이하 남성 청년만 이용 가능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청년, 새로운 구상이나 작품을 쓰고자 하는 청년, 방학이나 휴가를 산사에서 보내고 싶은 청년들에게 값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객실 이용신청은 해인사 종무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