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학술세미나서 제기

 

무위사 수륙대재 학술세미나에서 "사찰의 불탁형 불단의 시원은 조선초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위사 수륙대재 학술세미나에서 "사찰의 불탁형 불단의 시원은 조선초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찰 전각의 불단이 현재와 같이 후불벽, 닫집과 분리된 불탁형(佛卓形) 불단의 최초사례는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며, 이는 수륙재를 봉행하기 위한 특화된 불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강진 무위사(주지 법오스님)가 10월 15일 강진 아트홀에서 개최한 ‘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학술대회에서 황호균 전남문화재 위원이 제기했다.

황 위원은 ‘무위사 극락보전 수륙재 특화 불전으로의 변용과 장엄’이란 주제발표에서 “무위사 극락보전은 최초 불전 건립 당시인 1430년에는 아미타불상을 독존으로 모셨으나 수륙사 지정을 계기로 46년이 지난 1476년 대대적인 내부 개조를 통해 후불벽을 세우고 아미타여래삼존벽화를 그려 장엄했으며, 2년후 1478년 지장보살상과 관음보살상을 조성봉안하여 아미타여래삼존좌상으로 삼존불 형식을 완성하게됐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은 “삼존불 형식과 불탁형 불단은 무위사 극락보전에서 최초로 등장했으며, 조선시대에 전국으로 확대 되었다”며 “불탁형 불단은 공양물을 진설하기 위한 공양대와 불상을 높게 봉안하는 대좌의 밑바닥 역할을 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위원은 “무위사 극락보전은 1478년(성종 9)에 ‘수륙사’로서의 ‘수륙재’와 같은 ‘재의’를 지낼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이 비로소 조성(변용과 장엄)되었다”며 “무위사 극락보전이 수륙대재 특화 불전으로 재평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위원은 “무위사 경내에 있는 목조사자형 법고대와 법고, 금표비, 표주박형 맷돌, 디딜방아 확은 수륙사(水陸社)로 지정될 무렵인 1476년경부터 사용한 수륙재 의식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위사 수륙대재 학술세미나에는 정병삼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 조선전기불교신앙의 경향과 수륙사로서의 무위사), 최인선 교수(순천대. 강진 무위사의 역사 문화유산과 보존활용방안), 나경수 교수(전남대 명예교수. 수륙재의 전통과 무위사 수륙대재의 재현방안)가 주제발표를 했다.

학술세미나 종합토론에서 총평에 나선 최종호 교수(한국전통문화대)는 “무위사 수륙대재가 인류무형문화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친숙한 문화재가 되어야한다”며 “국가무형문화재가 되기위해 창조적 전승에 관심을 갖고 수륙재 안내 및 의례집 발간, 안내판 설치 등 무위사 수륙재를 쉽게 이해하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폐회사에서 주지 법오스님은 "무위사 수륙대재의 의의와 의례를 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수륙대재 보존회 법인화로 수륙대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든 중생의 안락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위사 수륙대재가 국가 제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호균 전남문화재 위원은 "무위사 경내에 있는 목조사자형 법고대와 법고, 금표비, 표주박형 맷돌, 디딜방아 확도 무위사 수륙재 의식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이다”고 주장했다.
황호균 전남문화재 위원은 "무위사 경내에 있는 목조사자형 법고대와 법고, 금표비, 표주박형 맷돌, 디딜방아 확도 무위사 수륙재 의식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이다”고 주장했다.
무위사 주지 법오스님은 무위사 수륙대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하며 국가제향으로 지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위사 주지 법오스님은 무위사 수륙대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하며 국가제향으로 지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종호 교수는 총평에서 “무위사 수륙대재가 인류무형문화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친숙한 문화재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종호 교수는 총평에서 “무위사 수륙대재가 인류무형문화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친숙한 문화재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위사 경내에 있는 표주박형 맷돌. 국내 사찰 맷돌로는 가장 큰 것으로 1476년 무위사가 수륙사로 지정될때부터 사용한것으로 알려졌다
무위사 경내에 있는 표주박형 맷돌. 국내 사찰 맷돌로는 가장 큰 것으로 1476년 무위사가 수륙사로 지정될때부터 사용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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