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필자 역임...시집 '악의 평범성’으로 수상 영예

이산하 시인
이산하 시인

불교신문 필자를 역임한 이산하 시인이 '제3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선정됐다. 이산하 시인은 제주 4·3항쟁의 진실을 폭로한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옥고를 치르고 긴 시간 절필 끝에 두 번째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1999)를 발표했다. 다시 22년이 흘러 최근 펴낸 신작 시집 <악의 평범성>으로 제3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악의 평범성>은 겉으로는 안온한 일상으로 포장된 오늘날의 ‘적’을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켜 어떻게 다시 빛을 발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특히 자신을 찍을 도끼날에 향기를 묻혀주겠다는 ‘나무’의 자세로 시를 썼다는 시인은 “희망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며 아직도 열렬하게 살아 있는 저항하는 시 정신이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은봉 문학평론가가 평론 부문에서 평론집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로 수상했으며, 시상식은 10월2일 오후4시 창원 김달진문학관 생가 마당에서 열린다. 이날 시 부문 2000만 원, 평론 부문 1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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