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까지 갤러리 도올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정윤영 화가가 불투명한 중첩을 제목으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414일 갤러리 도올에서 개막했으며 전시기간은 52일까지다. 작가가 그린 16점의 회하가 내걸리며 생기 있는 색채와 리듬감 있는 붓질로 중첩해 불완전한 생의 단면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는 그림이라는 지향성을 갖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한 지난 1년 여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질병 앞에서 나약한 존재임을 실감해야 했다. 정윤영 작가는 우리가 겪은 불확실성과 무력감과 우울감을 추상적인 형태로 그려낸다.

정윤영 작가는 나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개인적인 투병 경험에서 이어진 불완전한 생의 단면, 그 상실과 결여로 얼룩진 미완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사는 일은 때때로 비천함이 따르지만, 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모순된 감정의 층위를 새롭게 돌아보고 그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추어가는 과정이라는 긍정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1987년 태어난 정윤영 화가는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국민대 대학원 회화전공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14년 첫 개인전 안에-있음을 비롯해 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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