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스님)이 포교단체인 불교여성개발원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교원은 4월2일 입장문을 통해 불교여성개발원이 이사장인 포교원장 허락 없이 3월3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선출한 데 이어 4월1일 원장 이취임식을 강행한 것을 비판하고, 불법적으로 개정한 정관을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포교원이 설립한 포교단체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4월 불법적인 정관 개정을 통해 조계종 종법령을 따른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의 권한을 박탈했다.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 측에 정관 원상회복 지침을 전달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각종 지원을 중단했다.

지난 2년간 포교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던 불교여성개발원이 돌연 3월23일 차기 집행부를 통해 포교원에 관계 개선을 요청했다. 8대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종단 산하단체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불법적으로 개정한 정관을 원상회복하면 상생의 길을 열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불교여성개발원은 3월31일 운영위원회에서 포교원이 요구한 정관변경의 건을 이사회에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으로 김선옥 씨를 선출했다.

이에 대해 포교원은 “여성개발원 구성원들은 종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세를 진지하게 점검하고 성찰하여 조속하게 불법정관을 무효화하고 원상회복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불교여성개발원이 설립 취지에 맞게 포교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성개발원의 불법적이고 독단적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급 단위 종무 기관과 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살펴 종단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종무 기강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개별적인 협조를 금하고 포교원의 관련 조치에 따라 줄 것”을 요청했다.

종단 정체성 확립과 불교여성개발원 정상화를 위한 입장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설립한 포교단체인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019년 4월 불법적인 정관 개정을 통해 조계종 종법령을 따른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의 권한 일체를 찬탈했습니다. 나아가 이를 원상회복하라는 포교원의 지침을 위반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포교원은 지난 2년간 산하단체의 본분을 저버린 여성개발원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해 왔습니다.

지난 3월 23일 제8대 포교원장스님 취임 후 여성개발원의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분들이 포교원에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를 보고받은 신임 포교원장 범해스님께서는 종단 산하단체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불법적으로 개정한 정관을 원상회복하면 상생의 길을 열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포교부장스님이 여성개발원의 차기 원장 후보자 등을 면담하고 이러한 방침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개발원은 지난 3월 31일 이사장 허락 없이 이사회를 진행하여 후임 원장을 선출하였고, 4월 1일에는 미리 준비한대로 원장 이・취임식까지 강행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법적으로 개정한 정관의 원상회복과 관련한 그 어떤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종단은 선암사 문제를 비롯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모든 사부대중이 정진하고 있습니다.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이 설립 취지에 맞게 포교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여성개발원의 불법적이고 독단적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여성개발원 구성원들은 종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세를 진지하게 점검하고 성찰하여 조속하게 불법정관을 무효화하고 원상회복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각급 단위 종무 기관과 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살펴 종단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종무 기강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개별적인 협조를 금하고 포교원의 관련 조치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불기2565(2021)년 4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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