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불심(佛心)으로 장엄한 ‘장경판전’
지극한 불심(佛心)으로 장엄한 ‘장경판전’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1.04.02 11:03
  • 호수 36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불하지 않는 이 누구인가

정안스님 지음/ 현대불교문인협회
정안스님 지음/ 현대불교문인협회

한국과 중국 당송시대 선사들이 읊은 선시들을 시대 순으로 정리해온 전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정안스님이 최근 게, 송, 찬, 술, 시 등 염불문을 총망라한 <염불하지 않는 이 누구인가>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부처님은 물론 보살, 조사, 선사, 황제, 시인 등 100여 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읊은 180여 편이 수록돼 있다. 특히 책에 수록된 모든 염불문의 찬자(撰者)와 출처가 표기돼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불자들이 누가 지었는지도 모른 채 읊어왔던 염불문이 누구에 의해 지어졌고, 어느 책에 수록돼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정안스님은 <화엄경>, <금강경>, <능엄경>, <지장경>, <육조단경> 등 18종의 경전과 <선문염송>, <조당집>, <종경록>, <나옹화상어록>, <청허집>, <동파선희집> 등 선어록과 찬집(撰集) 50여 종에 이르는 자료를 낱낱이 살펴보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指)/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 경전을 독송하기 전에 먼저 외우는 게송인 ‘개경게(開經偈)’의 저자는 중국에서 여성으로 유일하게 황제가 됐던 측천무후다. 권력을 위해 딸과 두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인물이자 치세하는 동안 태평성대를 이뤄 ‘무주(武周)의 치’라고 평가받을 만큼 탁월한 정치력을 보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본문의 각주에는 “당시 우텐국 사문 실차난타가 80권 <화엄경>을 번역해 제일먼저 측천무후에게 바쳤다. <화엄경>이 원만하게 번역돼 봉정하자 측전무후가 이를 보고 평소와 달리 환희심이 나서 개경게를 지었다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우)03144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67(견지동), 전법회관 5층 불교신문사
  • 편집국 : 02-733-1604
  • 구독문의 : 02-730-4488
  • 광고문의 : 02-730-4490
  • 사업자등록번호 : 102-82-02197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6446
  • 창간일 : 1960-01-01
  • 등록일 : 1980-12-11
  • 제호 : 불교신문
  • 발행인 : 원행스님
  • 편집인 : 정호스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여태동
  • Copyright © by 불교신문. 기사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