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눈높이 맞춘 ‘화엄경’
현대인 눈높이 맞춘 ‘화엄경’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1.03.05 10:52
  • 호수 3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엄경초역

월운스님 역, 신규탁 회편, 운당문고
월운스님 역, 신규탁 회편, 운당문고

최근 출간된 ‘믿음의 대상’, ‘올바른 견해’, ‘수행의 실제’, ‘깨달음의 경지’ 등을 수록하고 있는 <화엄경초역>은 ‘스승과 제자’라는 학문적 인연으로 만난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과 신규탁 연세대 교수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화엄경>은 분량이 방대하고 조직적인 경전으로 이 책은 한 권으로 줄이면서도 조직적 구조를 잘 살렸다. 제1저자인 월운스님은 80권에 달하는 방대한 <화엄경>을 ‘전통적 기준’에 입각해 추려 번역했다. 이어 제2저자인 신규탁 교수는 월운스님의 번역에 사용된 기준을 화엄철학에 근거해 부록에 자세히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적 기준이란 화엄종의 학승들이 사용하던 방법으로 믿음(信)-이해(解)-천(行)-체험(證)의 설득 단계다. 지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말과 말로 전달하려 소재들에 대한 믿음이 선행해야 되고, 그런 다음에는 그 말을 통해 주장하려는 내용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수반돼야 한다. 그 다음에는 이해된 이론을 실행하는 방법이 제시돼야 하고, 마지막으로 본인이 직접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단계를 거쳐야 타인의 지식이 내 삶의 양식이 될 수 있다.

월운스님은 서문을 통해 “40년 하고도 2년이 지난 초겨울, 신 교수가 내 번역에 한문 원문을 배대하고 교학 관련 연구를 부록에 곁들여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가제본 원고를 들고 찾아왔다”면서 “이렇게 펴낸 <화엄경 초역>이 절판돼 아쉬웠던 차, 원문을 배대해 다시 널리 유포한다니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신규탁 교수도 “절판된 책을 다시 내고, 분량이 큰 책을 요즘 사람이 읽기 좋게 보급해 삼장 법사님들 은공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우)03144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67(견지동), 전법회관 5층 불교신문사
  • 편집국 : 02-733-1604
  • 구독문의 : 02-730-4488
  • 광고문의 : 02-730-4490
  • 사업자등록번호 : 102-82-02197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6446
  • 창간일 : 1960-01-01
  • 등록일 : 1980-12-11
  • 제호 : 불교신문
  • 발행인 : 원행스님
  • 편집인 : 정호스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여태동
  • Copyright © by 불교신문. 기사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