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

김종만 지음/ 시간여행출판사
김종만 지음/ 시간여행출판사

1988년 불교신문 기자로 출발해 30년 넘게 불교계 언론에 몸담은 김종만 한국불교신문 편집국장이 선(禪)과 교(敎)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무엇인가를 일러주는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를 최근 출간했다.

저자는 불교계 언론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선과 교에서 내세우는 메시지가 결국 같고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자의 글은 선학에 있어서든, 교학이든 시종일관 이러한 점을 견지하며 자기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책 제목인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는 자기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때, 진정한 자유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은유적 표현이다.

제1장 ‘공안으로 세상 읽기’는 ‘벽암록’, ‘무문관’, ‘종용록’ 등 3대 공안집에 나오는 대표적인 법거량을 풀이한 일종의 해설 칼럼이다. 공안을 단순히 화두로 치부해, 현학적으로 접근하거나 수수께끼 식으로 풀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세상과의 교감과 소통을 위한 소재로 활용했다. 제2장 ‘법고를 두드리며’에서는 그간 저자가 불교 언론에 발표했던 글들을 추려 모았다. 공안이 출가 수행자의 치열한 구법의 현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 칼럼들은 세속에 던지는 화두라 할 수 있다. 제3장 ‘기복은 불교가 아니다’는 <불교평론> 2002년 봄호에 ‘기복 불교 옹호론의 문제점’이란 제목으로 게재된 글이다.

부록으로 실린 ‘인권문제의 불교적 대안’은 현하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정책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움직임 등과 관련 불교의 교리적 입장에서 살펴본 글이다. 저자는 “깨달음이란 나날이 발전해 나아가는 향상일로(向上一路)의 과정이며 목표”라며 “향상일로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며, 끊임없이 정진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