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39권 변상’
바다가 큰 비를 능히 다 받아들이듯…


원력으로 자비한 구름 일으키고
큰 법의 우레, 두려움 없는 번개도

십지(十地) 법문 가운데 열 번째 법운지(法雲地)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제39권 변상도.
십지(十地) 법문 가운데 열 번째 법운지(法雲地)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제39권 변상도.

80화엄경 제39권 변상도는 십지(十地) 법문 가운데 열 번째 법운지(法雲地)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것이다.

법운지는 십바라밀 중에서 지(智)바라밀을 실천행으로 삼는데, 지(智)바라밀과 지혜(智慧)바라밀의 다른 점은 수행자 자신 중심의 지혜가 지혜바라밀이라면 지바라밀은 중생구제를 중심으로 한 지혜다. 

본문에서는 법운지를 네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바다가 큰 비를 능히 다 받아들이듯이 부처님의 법의 광명과 법의 비침과 법의 비를 능히 받고 거두고 유지하기에 법운지라 하였다.

둘째,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낱낱 여래의 처소에 있는 법의 광명과 법의 비침과 법의 비인 삼세 부처님 법장을 모두 견디고, 능히 받고, 능히 거두며, 능히 유지하기에 법운지라고 하였다.

셋째, 자기 원력으로 크게 자비한 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의 우레를 진동하며, 육신통(六神通)과 삼명(三明)과 두려움 없는 번개가 되고, 복덕과 지혜가 빽빽한 구름 되며,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는 등,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단이슬 비를 퍼부어 일체 번뇌의 불을 소멸하기에 법운지라고 하였다.

넷째, 도솔타 하늘에서 내려오며, 중생들의 마음 따라 불사를 나타내되 티끌 수 국토에 이르며,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티끌 수 국토에서도 그러하기에 법운지라고 하였다.

법운지는 초지로부터 제9지 이르면서 한량없는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고 잘 생각하여 닦으며, 그지없는 도를 돕는 법을 모으고 큰 복덕과 지혜를 증장하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 등을 증장하여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은 지위다.

법운지 보살은 상상품(上上品)의 깨달은 지혜로 중생의 업과 소견과 세계와 법계와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여래의 변화와 지혜를 알며, 부처님의 가지(加持)와 한량없는 큰 법의 광명과, 큰 법의 비침과, 큰 법의 비를 잠깐 동안에 모두 능히 견디고 능히 유지한다. 또한 중생의 마음 따라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데, 부처님 몸에 자기의 국토를 나타내고, 혹은 자기 국토에 부처님 몸을 한량없이 나타낸다.

[불교신문3629호/2020년11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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