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에 던지는 ‘관세음보살’의 지혜와 방편
팬데믹 시대에 던지는 ‘관세음보살’의 지혜와 방편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11.09 11:21
  • 호수 3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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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

목경찬 지음/ 담앤북스
목경찬 지음/ 담앤북스
불교문화전문가이자 불교학자인 목경찬 씨가 최근 관음신앙을 주제로 한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을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불교문화전문가이자 불교학자인 목경찬 씨가 최근 관음신앙을 주제로 한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을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관세음보살은 서방극락세계에 있으면서 이 땅에도 나툰다. 중생들의 현생뿐만 아니라 내생까지 함께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 한 번 부르는 순간, 관세음보살은 바로 그 자리에 함께한다. 그리하여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 뿐만 아니라, 목숨을 다하는 순간에는 우리를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서방정토로 인도한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등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이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모든 중생이 고통 받고 있는 최근 현실을 바라보는 관세음보살이 전하는 지혜는 무엇일까.

“관음신앙과 관음기도가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길로 접어들지 않고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불교학자 목경찬이 최근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을 출간해 주목된다. 저자는 전작 <정토, 이야기로 보다>에서는 물론 이번 책에서도 한결같이 “교리 공부는 신생의 나침반”이라고 주장한다. 올바른 신행은 무엇일지 이번엔 ‘관음신앙’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란 말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무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불자 말고는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차이점은 무엇이지?’, ‘관세음보살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관세음보살이 계시는 곳은?’ 등 불자와 일반 독자의 궁금증을 경전 이야기로 통해 풀어낸다. 이렇듯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관세음보살이 전하는 관음신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저자에 따르면 서방극락정토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정토에 왕생하게 된 전생 인연’이라는 뜻의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에 의하면 아버지는 석가모니부처님, 어머니는 아미타부처님, 형이 관세음보살, 동생이 대세지보살로 인연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된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서방정토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는 것이다. 형 관세음보살은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지지 않고 부모나 태어나는 곳에 따라 태어난다고 한 만큼 관세음보살은 항상 아미타 부처님 곁에 있으며 극락세계에서 몸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관세음보살이고 관음신앙을 공부해야 할까.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투신다. 중생이 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제고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 등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인한 재난을 없애고자 하며, 그 방편으로 33가지 몸으로 중생을 제도하고자 한다. 아무리 강한 믿음이라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이나 더 많이 깨닫게 된다. 교리 공부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꿰뚫는 안목이 필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 전반부는 관세음보살에 관한 일반적인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중후반부부터는 <법화경>, <천수경>, <반야심경> 등 불자들이 자주 보고 외우는 경전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담았다”면서 “교리의 가르침이 이끄는 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관세음보살의 진정한 가피와 관음신앙에 대한 내면의 깊은 사유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33개의 글이 33개의 나침반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저자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 강좌를 열었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cafe.daum.net/templegoman)’에서 사찰 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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