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스님 ‘오월의 만다라’ 촬영마쳐... 내년 3월 시사회

광주 금남로에서 삼보일배 현장을 재현한 가운데 '오월의 만다라'를 촬영 하고있다.
구담스님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영상에 담겼다. 광주 금남로에서 삼보일배 현장을 재현한 가운데 '오월의 만다라'를 촬영하고 있다.

스님이 재현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영상에 담겼다. 올해로 40주년인 광주민주화운동을 타종교계에서는 몇차례 영상으로 담았지만 불교인의 눈으로 재현하기 처음이다.

10월23일 오후, 5.18의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50여명의 삼보일배 행렬이 등장하고, 이를 담기 위해 카메라가 돌아갔다. 독립영화 ‘오월의 만다라’ 촬영현장이다.

금남로에서 옛 광주도청까지 이어진 촬영의 총 지휘를 맡은 감독은 구담스님(광주 선덕사 총무).

어려서 광주에서 5.18을 겪은 구담스님은 촬영에 앞서 “5.18 당시 많은 스님과 불자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이웃종교와 다르게 조명받지 못했다”며 “당시 광주불교계의 역할을 통해 깨달음의 사회화를 영상으로 알리고자 ‘오월의 만다라’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공부한 '오월의 만다라' 감독 구담스님
동국대 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공부한 '오월의 만다라' 감독 구담스님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영상포교를 발원한 구담스님은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화기획을 전공했다. 구담 스님은 ‘아함경’을 소재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두 번째 화살’(2018)과 명상 다이어트를 하는 ‘불타는 다이어트’, 삼국유사 ‘조신의 꿈’을 통해 세속적인 욕망을 일깨우는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등 3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구담스님의 네 번째 작품인 ‘오월의 만다라(런닝타임 35분)’는 1980년 5.18항쟁 당시 참여했던 한 스님의 유언을 위해 상좌스님이 길을 떠나면서 겪게되는 성찰의 이야기로 수행자의 사회적 회향을 주제로 담고 있다.

구담스님은 1년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 10월21일부터 광주 무등산 증심사, 규봉암과 원각사, 관음사 등 광주의 주요사찰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감독 구담스님이 5.18광주민주화 광장에서 삼보일배 출연자들에게 촬영에 앞서 연기지도를 하고있다.
감독 구담스님이 5.18광주민주화 광장에서 삼보일배 출연자들에게 촬영에 앞서 연기지도를 하고있다.
'오월의 만다라' 촬영중인 감독 구담스님
'오월의 만다라' 촬영중인 감독 구담스님

한편 ‘오월의 만다라’ 제작진은 “영화는 내년 3월 시사회를 통해 공개한다”며 “지자체 후원 없이 구담 스님이 부담하고 있어 오는 12월 크라우드 펀딩 채널을 통해 제작비를 모을 예정으로 불교계의 관심과 동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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