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전기료만 2억원 육박”…조계종, 불합리한 전통사찰 전기료 체계 개선 나선다
“年 전기료만 2억원 육박”…조계종, 불합리한 전통사찰 전기료 체계 개선 나선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9.24 17:23
  • 호수 3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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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기획실, 9월24일 ‘개선 계획’ 발표

81개 교구본사·전통사찰 전기료 조사
대부분 가장 비싼 ‘일반용’ 적용 중
年 전기료만 2억 가까이… 대책 시급

‘전통 사찰용’ 등 별도 체계 신설 및
비교적 저렴한 교육용 포함 등 추진

민족문화 유산으로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지닌 전통사찰에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가 적용돼 과도한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불합리한 전통사찰의 전기료 체계 개선을 위해 종단이 전통사찰만을 위한 새로운 요금체계 신설 추진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실장 삼혜스님)9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전국 교구본사 및 주요 전통사찰 등 81개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전기요금 납부현황 취합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개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획실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1개 사찰이 2019년도 전기요금 납부 총액은 약 784000만원으로 사찰별 연간 평균 납부액은 약 9700여 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특히 교구본사의 경우 연간 19300여 만원을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별로 분류했을 땐 조사 대상 대부분이 가장 비싼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받고 있었다. 사찰의 법당은 물론 요사채, 주차장, 매표소, 템플스테이 건물 등 조사 대상의 76.4%가 일반용으로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었다. 반면 비용이 저렴한 교육용(5.4%)은 일부 성보박물관에서만 적용 중이었으며, 산업용과 농업용 등도 1~2%에 그쳤다.

이에 종단은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날 종단이 밝힌 개선 방안은 총 3가지. 무엇보다 교육용 전력에 전통사찰 및 문화재 보호 관리 시설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기획실에 따르면 전통사찰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교육용 전력으로 변환 시 약 20%의 감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전통사찰용또는 문화재용등 별도 체계 신설 추진 계획도 제시됐다. 현행 6종의 요금 체계에서는 전통사찰과 문화재 관리에 합당한 요금 체계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국전력공사의 기본공급약관 개정을 통해 역사성과 공익적 가치 등을 고려한 합당한 전기요금 제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기본공급약관 및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전통사찰의 경우 할인 특례를 적용시키는 방법도 언급됐다.

다만 전기요금 개정은 한전 이사회 의결, 산업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간 협의, 전기요금 및 소비자보호 전문위원회 심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교육용 전력 포함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9월24일 교구본사 및 주요 전통사찰 등 81개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전기요금 납부현황 취합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개선 계획을 밝혔다. 브리핑 중인 윤승환 기획차장의 모습.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9월24일 교구본사 및 주요 전통사찰 등 81개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전기요금 납부현황 취합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개선 계획을 밝혔다. 브리핑 중인 윤승환 기획차장의 모습.

이날 브리핑을 맡은 윤승환 총무원 기획차장은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을 중심으로 사찰에 적용되는 전기료 체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불교계 모두가 이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공유하고, 체계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의는 물론, 국회 정각회 의원 등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만들고 있다불합리한 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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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심 2020-10-01 07:44:33
사찰생활이지나치게편리해진영향도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