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허스님
원허스님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확연하게 달라 
가을의 날씨 변화를 체감하게 됩니다.
한낮에도 이제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 활동하기에 참으로 좋습니다.
가을 하늘이 유독 선명하고 맑습니다.
파란 하늘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볼 때 
아름다움이 빛이 나고 더욱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문득 중국 작가 루쉰의 말이 생각납니다.

“살면서 벗 하나를 얻는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人生得一知己足矣).
이 세상 마땅히 같은 마음을 품고 바라보아야 하리(斯世當以同懷視之).”

경전에는 친구에 관해서
아주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난다 존자와 부처님의 대화입니다.
“세존이시여, 좋은 친구를 두는 것만으로도 
수행의 절반은 이미 이룬 것 같습니다.”
아난다의 말에 부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 아난다여, 좋은 친구를 두는 일은 
수행의 절반이 아니라 수행의 대부분을 이룬 것이다.”

이 가을날! 멀리 있는 도반에게 안부라도 물어야 겠습니다.

[불교신문3616호/2020년9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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