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코로나19 유행기에 실시하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상품과 작품을 보고 상담하며 구매, 결제하는 방식이다.

접촉 형태는 온라인이지만 콘텐츠, 상품 판매, 상담, 접촉은 대면 형식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물리적 공간이 주는 거리와 시간 제약이 사라짐에 따라 박람회 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지구촌 어디서나 접근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박람회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명상컨퍼런스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명상컨퍼런스는 올해는 더 진화된 형태를 선보인다. ‘끌어안음’을 주제로 삼은 명상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교수행자를 만난다.

제14대 달라이라마, 미얀마 고승 파욱 사야도, 미국 임상심리학자 타라 브랙과 신경과학명상가 릭 핸슨 등 해외 유명 수행 명상가와 한국에서 조계총림 방장 현봉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제따나와선원장 일묵스님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자 면면에서 보듯 티베트 불교 수행, 남방불교 위빠사나 수행, 서구 마음챙김 수행, 한국의 전통불교수행 등 세계 각국 대표 불교수행 진면모를 접하고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의 간화선 전통이 남방이나 티베트 불교수행과 어떻게 다르며 같은 지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해 선보였던 서울릴렉스위크도 올해 한층 발전된 형태로 펼쳐진다. 심리적 치유와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 템플스테이, 채식문화, 공방, 숙소 등을 소개한다. 불교박람회 백미인 산업전도 예년 보다 더 많은 기업이 참가하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양한 방면의 불교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템플스테이 고승전, 불교 회화, 조각, 건축, 불구용품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할 것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인원과 기업이 늘어나는 등 날로 발전해왔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형태로 처음 진행하게 됐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 앞당겨진 것 뿐이다. 그동안 쌓아온 진행 능력, 매번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얻은 좋은 이미지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의 IT기술을 접목한다면 코로나로 인한 위기가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을 찾지 않더라도 PC, 모바일을 통해 접속해 작품과 상품을 둘러보고 업체나 작가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직접 결제할 수 있어 전시장을 찾아 물건을 보고 상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불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했다. 현장에 서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화면과 입체감, 편리한 상담 시스템, 간편한 결제 등 첨단 기술과 전통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서울국제박람회에도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한다. 불교신문을 비롯한 박람회 주최 측도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최고 수준의 온라인박람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

[불교신문3615호/2020년9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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