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 기록물 1485건 및 관련 기록물 4만579건 포함
통합적인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예정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불교 건조물문화재를 비롯해 사찰 현판과 주련 등 부속 기록물에 대한 목록화(데이터베이스, DB) 구축이 오는 12월까지 이뤄진다. 그간 소홀했던 불교 건조물문화재와 부속 기록물에 대한 통합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82건의 불교문화재를 포함한 총 622건의 건조물문화재, 1485개의 부속된 기록물, 4만579개의 관련된 기록물 등에 대한 첫 전수 조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며 관련된 DB구축 사업에 나선다고 7월9일 밝혔다.
부속기록물은 사찰 등의 현판, 주련, 비문 등을 가리킨다.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기록한 것으로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소중한 유산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됐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개(현판 773개, 주련 419개,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의 문양, 바탕색과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최근 번역작업까지 완료했다. 이는 앞으로 보존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와 국민들이 건조물문화재를 쉽게 이해하는데 활용된다.
이와 함께 관련기록물 4만579개(사진 1만 7692개, 공문서 1만 6867개, 보고서 2093개, 고문헌 1143개, 기타 2784개)도 수집해 이력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월 건조물문화재 및 부속‧관련 기록물에 데이터베이스 작업이 완료되면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등 온라인에 게재해 국민의 문화재 이해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정보로도 제공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건조물문화재 기록물 조사 결과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지난해 완료한 건조물문화재 기록물 전수 조사 결과 등도 함께 발표했다. 총 622건의 건조물문화재 중 국보는 87건, 보물은 535건이었다. 이 중 불교문화재가 482건(77.5%)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경북 153건, 전남 86건, 서울 71건, 경남 54건, 전북 49건, 강원과 충남이 47건이다.
부속기록물 조사 결과 및 성과도 밝혔다. 1485건의 부속기록물 중 현판은 773개, 주련 419개로 전체 80%를 차지했다. 현판 773건 중 국보는 94건 보물은 67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191건이었다. 반면 주련은 419건 중 국보가 324개, 보물 387개이었으며 이 중 불교문화재는 286건이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