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뒤흔든 2인자들은 누구인가?
역사를 뒤흔든 2인자들은 누구인가?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5.18 10:23
  • 호수 35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의 2인자들

조민기 지음 / 책비
조민기 지음 / 책비

불교신문에서 수년간 불교소설을 연재한 조민기 작가가 2016년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역사서 <조선의 2인자들>을 새롭게 재구성한 개정 증보판을 펴냈다.

조계사 불교대학의 인연으로 ‘조계사보’에 글을 연재했던 조민기 작가는 불교신문에 2016년 ‘불국토 이야기’를 시작으로 2017년 ‘불교를 빛낸 장자 이야기’, 2019년부터 현재까지 ‘사랑으로 오신 부처님’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조선의 2인자들>은 조선 역사 속에서 1인자의 자리를 노렸던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욕망이 어떻게 권력이 되었고,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됐는지를 말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선왕조실록>과 그 외 다양한 역사 서적들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신하들은 지나치게 미화돼 있고, 임금은 지나치게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임금의 자리에 올랐던 인물은 모두 26명,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순종을 포함하면 27명이다. 이 중 후세에 성군으로 인정받은 인물은 세종과 정조 정도밖에 없다. 반면 임금을 보좌했던 신하들에 대한 평가는 놀랍도록 후했다. 이 책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때문에 저자는 건국, 창업, 욕망, 권력, 당쟁이라는 5가지 테마에 걸맞은 총 10명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하륜, 수양대군, 한명회, 임사홍, 김안로, 이준경, 송익필이 바로 그들이다.

조선을 풍미했던 2인자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인맥’이 있다. 왕에게 바른 말할 것을 가문의 영광처럼 기록해놓은 인물들이 사실 왕실과 얼마나 긴밀한 친인척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반대로 오직 학문과 실력으로 피라미드보다 견고한 유리천장을 뚫고 노력했던 인물들을 만날 때면 존경과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저자는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국한되지 않고 반복되고 그것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 책은 역사 속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정작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뜨거운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당장 참고해도 좋은 ‘처세술’을 제공하고, 그들이 남긴 ‘성공과 실패’의 기록은 출세와 부귀영화를 원하는 우리에게 열쇠가 되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추구하는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것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커다란 동력인 동시에 부패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