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시대(結實時代)에 이뤄진 백만학도의 4·19혁명”
“결실시대(結實時代)에 이뤄진 백만학도의 4·19혁명”
  • 이성수 기자
  • 승인 2020.04.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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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주최 춘계학술대회서
김성철 교수 ‘탄허학으로 4·19 조명’

탄허스님 역학적 통찰 
역사적 사실과 부합해
4·19 촉발된 저항운동
한국불교 부흥에 영향
한국불교학회는 4월24일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성운학술상 시상식 후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희종 씨(장려상),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 강지언 씨(우수상), 황선미 씨(장려상).                         이성진 기자
한국불교학회는 4월24일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성운학술상 시상식 후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희종 씨(장려상),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 강지언 씨(우수상), 황선미 씨(장려상). 이성진 기자

“지난 4·19혁명이 백만학도의 손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도 이 결실시대(結實時代)가 옴으로 인하여 결실의 바위에서 결실인종이 일어난 것이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학승 탄허(呑虛, 1913~1983) 스님은 생전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진일보 시킨 1960년 4·19혁명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는 4월24일 한국불교학회 주최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탄허학으로 조명한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조명했다. 탄허스님이 1982년 출간한 <주역선해(周易禪解)>의 부록 ‘정역팔괘해설(正易八卦解說)’에서 언급한 4·19혁명 내용을 제시했다.

김성철 교수는 “1960년대 저항문화운동을 전개한 톰 헤이든과 뉴 잭필드 모두 4·19혁명의 영향으로 미국 내 학생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회고한바 있다”면서 “4·19혁명이 1960년대 저항문화운동을 촉발했다는 탄허스님의 역학적(易學的) 통찰은 역사적으로도 사실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허스님의 통찰에 의하면 ‘만물의 종결과 시작’을 상징하는 간방(艮方)의 한반도에 간도수(艮度數)가 들어오면서, 간(艮) 기운의 소남(少男) 청년들이 주도하여 일어나서, 1960년대의 저항문화운동을 격발시킨 세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4월 24일 열린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와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
지난 4월 24일 열린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와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

이어 김성철 교수는 “현대 한국불교의 부흥에 영향을 주었던 ‘힘의 원천’ 가운데 하나는 1960년대 이후 등장한 미국의 신세대들”이라면서 “4·19혁명의 영향으로 촉발된 서구의 저항문화운동은 현대 한국불교 부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불교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김종명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한국 불교의례 연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종명 교수는 “선행 연구 경시, 해외 연구 성과 무시, 논증 부족을 비롯한 현안들은 한국불교학계와 인문학계의 일반적인 문제점으로 관행의 산물”이라면서 “교육과정 개선, 학계 구성원의 비판적 소통, 서평과 논평의 구체화 및 엄격화를 통해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교의례 연구에 있어 ‘내용의 충실화’를 특히 강조했다. 정본 이용, 연구사 위주의 주석, 불교와 유교 상호관계 검토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종명 교수는 “주요 1차 자료에 대한 정본 확보는 학계의 시급한 중점 사항으로 해석학적 검토는 필수 사항”이라면서 “내용의 논리성이 확보된 연구성과와 더불어 유교 등과의 관련성 속에서 불교의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열반경 본유금무게(本有今無偈)에 대한 남북조 시대의 주석과 그 의의(최은영) △원효의 말나식 고찰(고은진) △선수행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담론(정영희) 등의 자유발제가 이어졌다.
 

기조강연을 하는 김성철 교수
기조강연을 하는 김성철 교수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 
제3회 성운상 시상식을
코로나로 ‘유튜브’ 중계
‘다양한 발제’도 이어져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제3회 성운학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 및 수상논문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강지언,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장려상 <금강경(金剛經)> 독송(讀誦)과 체험사례 고찰(김희종,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장려상 관상(觀想)의 심리치유적 고찰 - <관무량수경> 색신관(色身觀)을 중심으로(황선미, 동방문화대학원 박사). 

성운학술상은 한국불교학회 제22대 회장을 역임한 성운스님의 제청과 지원으로 염불신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 성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들에게는 100만원~500만원까지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날 학술대회 및 시상식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했다. 불가피한 참가자들도 질병본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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