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져 있던 ‘익산 연동리 석조좌상’… 30년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가려져 있던 ‘익산 연동리 석조좌상’… 30년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3.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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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익산시, 대좌 가린 불단 강화유리 교체
4월 말 공개 예정… 백제불교미술 연구 큰 도움
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현재 모습. 목재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를 목재불단을 강화유리로 교체해 가려진 대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현재 모습. 목재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목재불단을 강화유리로 교체해 가려진 대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목재 불단에 일부 모습이 가려져 있던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을 30여 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백제시대 불상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석불인 보물 제45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주위를 목재 불단에서 강화유리로 교체한다이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보이지 않던 대좌(불상을 놓는 대)를 볼 수 있게 됐다330일 밝혔다.

환조(丸彫·주위를 돌아가며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 형태의 석불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 형식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부처님의 머리 부분인 불두(佛頭)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 광배, 대좌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로 인정받고 있다. 대좌와 대석을 제외한 몸높이는 2.09m, 광배는 3.34m로 크기가 크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예술적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익산시의 핵심 유적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1989년 보호각 개축 이전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모습. 지금처럼 목재 불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좌(불상을 놓는 대)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1989년 보호각 개축 이전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모습. 지금처럼 목재 불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좌(불상을 놓는 대)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1989년 보호각을 개축 이전하며 목재 불단이 대좌를 가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한다.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해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작업은 4월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정비로 백제 미술 연구는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육성으로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에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와 함께 올해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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