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 개관
‘창령사터 오백나한’ ‘마곡사 괘불’展
눈앞 가상현실 콘텐츠로 펼쳐져
청소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

코로나19로 박물관 관람이 힘들땐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을 이용하면 된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공되는 오백나한 전시회는 당시 전시실 모습을 그대로 화면 속으로 옮겨와 직접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 캡처화면.
코로나19로 박물관 관람이 힘들땐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을 이용하면 된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공되는 오백나한 전시회는 당시 전시실 모습을 그대로 화면 속으로 옮겨와 직접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 캡처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이 한창이다. 사람 사이에 쉽게 전염되는 특성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 공간 방문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 일상 풍경이 됐다.

하지만 집안에만 가만히 있기엔 좀이 쑤시고 지루함이 몰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주말 나들이 겸 찾았던 박물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휴관에 들어가면서 문화체험 기회마저 사라졌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휴관 기관 중에도 박물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을 최근 개관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도 전시 관람과 교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한 것.

이번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물론, 안타깝게 놓쳐버린 지난 전시까지 볼 수 있다.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창령사터 오백 나한전이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 위치한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300기의 나한상을 선보인 자리로 지난해 6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됐었다. 푸근한 민초의 얼굴이 담긴 다양한 형상과 정감 있는 모습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한 창령사터 오백 나한전은 올해의 전시로 뽑힐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나한상들을 이제 집안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공되는 오백나한 전시회는 당시 전시실 모습을 그대로 화면 속으로 옮겨와 직접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이 반영돼 오백나한의 생생한 표정도 엿볼 수 있다. ‘선정에 든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등 각각의 나한상마다 간단한 설명도 달려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에서 오백나한 전을 비롯한 VR 콘텐츠와 마곡사 괘불전과 같은 동영상 전시를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화면.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에서 오백나한 전을 비롯한 VR 콘텐츠와 마곡사 괘불전과 같은 동영상 전시를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화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전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높이 11m, 너비 7m에 달하는 웅장한 크기에 광배를 장식한 꽃, 보관에서 자유롭게 나는 봉황, 영롱하게 반짝이는 구슬과 다채로운 문양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마곡사 괘불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해를 돕는 박물관 소속 학예사들의 상세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야 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가야본성 칼가 현특별전은 물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전시회 등도 이번 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오백나한 전을 비롯한 VR 콘텐츠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초기 화면의 ‘VR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마곡사 괘불전과 같은 동영상 전시는 홈페이지 접속 후 소식·참여소식동영상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 이외에 유익한 교육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소장품 관리자 등 박물관에서 일하는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진로탐색 박물관 전문가콘텐츠와 어른들을 위한 역사·문화 강의도 준비 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집에서 무엇을 하며 여가생활을 보낼지 걱정인 분이라면 박물관 온라인 전시를 이용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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