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상 일기

브렌던 켈리 지음 / 정미현 옮김 / 열린세상
브렌던 켈리 지음 / 정미현 옮김 / 열린세상

명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정신과 의사가 일 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5분간 명상을 한 후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엮은 에세이 <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상 일기>를 최근 출간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대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탈라대학병원 정신과 고문의사인 브렌던 켈리 박사는 “일 년 동안 꾸준히 명상을 한 결과, 깊이 사유할 수 있게 됐고, 언제든 자신의 정신 상태를 알아차리는 힘이 커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명상을 방편으로 일상과 내면의 불안을 다스리고자 한 분투를 기록한 이 책을 통해 “명상이란 곧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힘을 기르게 되는 것”이란 깨달음을 던진다.

저자는 명상 수업에 참석하고, 관련 서적 수십 권을 독파하는 등 수차례 명상을 시도했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과 명상이 현대 심리치료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2017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일 년 명상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처음에는 성공률을 10%로 예상했지만, 매달 마지막 날에 케이크를 먹는 적절한 보상을 병행하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짧은 명상을 하는 데 성공한다.

처음에는 10분이었지만, 차츰 시간을 늘려 8월부터는 20분이란 시간을 자신을 찾는 데 쓸 수 있게 됐다. 명상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원하는 대로 앉고, 잡념이 사라지지 않는 것에 속상해하지 말고 집중하지도 말고 그냥 앉아보라”면서 “명상은 벌 받는 게 아니며, 잘하지 못해 겁낼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이어 “명상은 기대하는 것이 돼야 하며 따듯하게 마음을 반기는 공간이자 점점 더 안정된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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