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라”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라”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1.09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로 오늘입니다

보현스님 지음 / 코쿤아우트
보현스님 지음 / 코쿤아우트

1980년대 초 ‘이경미’라는 예명으로 가수, 모델, MC 등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으나, 대중의 인기를 뒤로하고 홀연히 출가의 길에 들어선 보현스님.

숱한 회유의 손길을 뿌리치고 어렵게 발심 출가했음에도 사찰에서 관행으로 하는 일들과 수행 방식에 회의를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고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처럼 방황을 거듭했다. 결국 스님은 산문을 나와 스스로 선지식을 찾으며 수년 간 전국 명산대찰을 만행했고, 오랜 시간 묵언 수행을 이어가며 깨달음을 구했다.

이후 타고난 재능을 살려 찬불가요를 작사, 작곡해 포교에 힘썼고, 마음 치유 희망 콘서트를 여는 등 노래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심금을 울리는 스님의 노래는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래’로 유튜브 2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보현스님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에 답하며 특유의 명쾌함으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현스님이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의 지혜를 담은 에세이 <바로 오늘입니다>를 최근 펴내 주목된다.

보현스님은 이 책에서 “과거의 불행에 붙들리지 않고 미래의 근심을 끌어와 고민하지 않으며,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러면서 ‘세상을 떠도는 불량 행자’, ‘절에서 도망치다’, ‘눈물은 힘이 세다’, ‘노래로 세상에 한발 다가서다’ 등의 산문을 실어 스님의 오랜 방황과 수행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진솔히 털어놓는다. 또한 팍팍한 세상살이로 힘든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는 주옥같은 운문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스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가장 화려한 날,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행복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한다.

지혜와 깨달음은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상심이 큰 지혜이고, 일상이 바로 깨달음인 것이다. 즉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나는 귀하고 온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늘의 행복을 누리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