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천도교·기독교 함께 ‘3.1운동 기념 공동 자료집’ 출판

3대 종교 3.1운동 관련 첫 공동작업 '의미'
공동편찬위원장으로 원철스님 참여
민족대표 50인 자료 등 총 8권으로 구성

총무원장 원행스님 “종교간 화합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 축사 전해

3대 종교가 다시 힘을 모아 3.1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민족 대표 50인의 활동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담은 첫 공동 자료집을 선보였다. 11월19일 출판기념회에서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오른쪽)이 편찬위원장을 대표해 공동자료집을 기념사업추진위 측에 봉정하는 모습.
3대 종교가 다시 힘을 모아 3.1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민족 대표 50인의 활동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담은 첫 공동 자료집을 선보였다. 11월19일 출판기념회에서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오른쪽)이 편찬위원장을 대표해 공동자료집을 기념사업추진위 측에 봉정하는 모습.

100년 전,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민족 독립의 뜻을 세계만방에 알린 3.1운동. 이는 만해스님과 용성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천도교·기독교 등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이뤄졌다. 그리고 지금, 3대 종교가 다시 힘을 모아 3.1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민족 대표 50인의 활동 등을 담은 첫 공동 자료집을 선보였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11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3대 종교 공동자료집 출판 기념회를 열고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

무엇보다 불교 천도교 기독교가 협력해 자료집을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그간 종단별 3.1운동 기념 자료집이 출간된 바 있지만, 각 종교의 입장이 중심이 된 내용 때문에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인식 형성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이에 3대 종교는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정신과 종교간 화합의 의미 등을 재조명하는 공동연구와 자료 발굴에 나섰으며, 이처럼 첫 공동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불교에서는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이 공동편찬위원장을 맡아 집필에 참여했다. 국가가 아닌 종교계 민간 차원에서 3.1운동 정신과 계승에 앞장섰다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공동자료집은 종교간 소통과 화합, 상생을 구현한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공동자료집은 종교간 소통과 화합, 상생을 구현한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집은 총 8권으로 구성됐다. 1권과 2권은 1919년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3권부터 7권까지는 3.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50인의 대한 자료가 들어있다. 마지막 8권은 민족대표 50인의 묘소와 생가 등 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자료가 담겨있다.

특히 그동안 통상적으로 알려진 민족대표 48인이 아닌 50인으로 명명해 눈길을 끈다. 기념사업추진위 측은 중국 상하이로 이주해 해외 독립운동을 벌인 김병조 선생과 옥중에서 순국한 양한묵 선생까지 포함시켰다며 이와 같은 이유를 설명했다.
 

총 8권으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자료집의 모습.
총 8권으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자료집의 모습.

이날 행사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공동 자료집은 불교를 비롯한 3대 종교가 100년전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그 정신을 구체적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종교간 소통과 화합, 상생을 구현한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간 화합의 정신이 우리사회를 밝게 만드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불교 천도교 기독교 등 3대 종단 대표의 축하 인사, 공동자료집 발간 경과보고, 간행사, 봉정식, 축하공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 백년대계본부 사무국장 법안스님, 3.1운동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법현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송범두 천도교 교령, 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 등이 참석했다.
 

3.1운동 100주년기념 공동자료집 출판기념회 모습.
3.1운동 100주년기념 공동자료집 출판기념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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