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좋은날 · 자비공덕회
전국 불자들 정성 모아
네팔 자파지역 8개 학교에
자전거 210대 컴퓨터 전달
지상스님 지속적 후원 약속

날마다좋은날과 한국자비공덕회가 네팔 오지 자파지역 8개 학교에 자전거 210대와 컴퓨터를 후원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과 한국자비공덕회(회장 지상스님)가 네팔 오지마을 학생들의 유일한 통학수단인 자전거를 선물하고 돌아왔다.

날마다좋은날과 자비공덕회는 11월 초 부처님이 태어난 나라 네팔 동부오지 자파(Jhapa)지역을 방문해 거우라다허(Gauradaha) 지방자치단체 소속 8개 학교에 행복자전거 210대와 컴퓨터 65대를 전달했다고 11월18일 밝혔다.

이번 행복자전거 나눔은 집에서 5km 이상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각 학교별로 골고루 후원했으며, 학생들은 후원자들의 이름표가 붙은 새 자전거를 타고 보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자전거 후원은 지난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행복자전거 100대 보내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날마다좋은날의 두 번째 네팔 지원사업이다. 캠페인 소식이 확산되면서 130여명이 후원에 동참했다. 이러한 불자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조기에 모금을 달성해 자전거 108대를 살 수 있는 기금을 모았고, 한국자비공덕회와 공동으로 총 210대를 전달했다.

3일과 4일, 5일 이뤄진 전달식에는 3000여명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는 정부를 대표해 히크머트 버하두르 카르키(Hikmat Bahadur Kariki) 네팔지방정부 내무•법무장관, 로히트 샤흐(Rohit Shah) 거우라다허 지방단체장이 참석했다.
 

자전거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한 학생.

카르키 장관은 전달식 환영사를 통해 “50여 년 전 저희가 식량을 지원했던 대한민국으로부터 이제 부처님의 인연과 케이피 시토울라 씨의 가교 역할로 지원을 받고 있다. 소중한 후원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며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자비공덕회 회장 지상스님도 “행복자전거는 먼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는데 모든 아이들에게 전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보다 먼 거리를 걸어 다니는 친구들을 먼저 배려한 것이니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장학생 수를 늘리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찬영 중신회 사회공헌팀장은 “밝은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갑다”며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 네팔과 한국의 상호우호적인 관계 아래, 앞으로도 한국자비공덕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가슴이 벅찬 듯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다리뼈에 이상이 생겨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프러비카 머거르(잔타초 5학년)의 어머니 버비따 머거르(39세)는 “딸을 자전거에 태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히트 사흐 거우리다하 지방자치단체장은 단체장실로 방문단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먼 거리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를 선물해주어 고맙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소수 민족들을 돕고 더 나은 교육환경이 조성돼 지역 대표로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이 전달해주신 마음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자비공덕회는 2009년 6월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네팔 아이들 12명에게 학비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0개 학교에 200명 아이들의 학비를 지원하며 꿈과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번 선발된 장학생은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돕고 있다.

날마다좋은날도 2010년부터 네팔, 몽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또 열악한 지역의 유치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봉사와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엄홍길휴먼재단과 네팔 치왕 굼바 기숙사 건립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네팔 지원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