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수능일 부산 금용사서 법회 거행

지난 7월29일 부산 광안리 민락동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진 A양의 49재 회향법회가 14일 금용사(주지 동암스님)에서 봉행됐다.
지난 7월29일 부산 광안리 민락동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진 A양의 49재 회향법회가 11월14일 부산 금용사에서 봉행됐다.

“우리집 별로 안큰데, 원래 작았는데 너 하나 없으니깐 왜케 커보이냐. 싫다. 진짜 믿고 싶지 않아. 보내고 싶지 않아. 이렇게 엄마 나랑 세상에 둘이 나두고, 언니 너무 싫어.”

숨진 A양의 언니가 먼저 떠나보낸 여동생에게 편지를 읽는 동안 법당을 채운 유가족과 A양 친구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지난 7월29일 부산 광안리 민락동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진 A양의 49재 회향법회가 수능일인 11월14일 금정구 금용사(주지 동암스님)에서 봉행됐다. 49재에는 유가족과 A양의 친구 등이 참석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대학진학에 꿈을 안고 있던 A양의 49재 회향일이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유가족은 부산시와 수영구청 등 관계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며 원망스러움을 함께 성토했다. 유가족은 관계기관과의 소송 등 힘겨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7월29일 새벽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회센터 지하 1층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 유독가스에 중독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A양은 9월27일이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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