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아 떠난 청년 성철의 열정, 지금 새롭게 되새기길”

근대 한국불교의 큰스승인 성철스님의 출가 당시의 구도에 대한 굳은 결의와 일성이 담긴 출가송이 비로 조성돼 일반인에게 공개 됐다.

성철스님문도회는 9월1일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스님의 생가인 산청 겁외사 율은고거(栗隱古居) 앞마당에서에서 성철스님의 출가송 비와 일원상 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출가 당시 성철스님 모습
출가 당시 성철스님 모습

205cm 크기로 조성된 성철스님 출가송 비는 앞면에 한문 출가송이, 뒷면에는 한글 풀이가 새겨졌다.

彌天大業紅爐雪(미천대업홍로설)
跨海雄基赫日露(과해웅기혁일로)
誰人甘死片時夢(수인감사편시몽)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

하늘에 넘치는 큰 일 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그 누구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 죽어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나 홀로 걸어가노라.
 

출가송 비 제막
출가송 비 제막
일원상 비 제막
일원상 비 제막
율은고거(栗隱古居) 앞마당에 조성된 성철스님 출가송 비와 일원상 비
율은고거(栗隱古居) 앞마당에 조성된 성철스님 출가송 비와 일원상 비

이날 출가송 비와 함께 조성된 일원상 비는 높이 190cm로 앞면에는 둥근 일원상이, 뒷면에는 ‘성철 스님 출가송 조성문’이 새겨졌다. 앞면 일원상 아래에는 성철 스님의 출가 당시를 상징한 두루마기와 고무신, 보자기가 놓여졌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의 인사말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의 인사말

행사를 주관한 겁외사 창건주 원택 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은 “성철 큰스님께서는 영원한 진리를 위한 고독한 발걸음을 평생 멈춘 적이 없으셨다”며 “여전히 어렵고 힘든 변화의 시대를 맞아 이 자리에서 영원한 진리를 찾아가는 청년 이영주의 그 열정을, 오늘의 젊은이들이 가슴깊이 새겨서 새 인생을 개척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택스님에게 임명장 받는 겁외사 주지 일등스님
원택스님에게 임명장 받는 겁외사 주지 일등스님
겁외사 주지 일등스님의 인사말
겁외사 주지 일등스님의 인사말

한편 제막식에서 원택스님은 겁외사 대중들을 이끌어 갈 주지 일등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일등 스님은 “성철 대종사님의 가르침과 원택 큰스님을 비롯한 여러 어른 스님들의 말씀에 따라 더욱 정진하는 겁외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성철 큰스님 탄생 성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등스님은 지난 4년에 이어 겁외사 주지직을 연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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