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하안거 포살법회도 같이 봉행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지난 7월 20일 성보박물관에서 교구본사 선운사 초대주지를 역임한 남곡당 윤명대선사 36주기 추모재와 불기 2563년 기해년 하안거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남곡당 윤명대선사 추모재에는 남곡스님의 상좌 재곤, 재정스님을 비롯한 선운사 원로스님들과 주지 경우스님, 한주 법현, 범여스님 등 선운사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곡문도를 대표해 재곤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스님의 추모재는 어찌 된 일인지 삼복더위가 있거나 장마가 지거나 하더니 올해는 태풍까지 겹쳐서 궂은 날씨에 맞게 됐다. 그럼에도 참석해주신 대중스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문도들과 교구 스님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은 선운사를 교구본사로 승격시키는데 원력을 기울이고, 초대 주지로 부임하여 튼튼한 기반을 닦은 스님의 덕분이라 할 수 있다.”고 추모한 뒤 “요즘 승속을 불문하고 우애가 전만 못한 것이 걱정인데 이렇게 귀한 공덕과 인연으로 만난 우리 선운사 문도끼리라도 우애롭게 서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표했다.
추모제는 축원 반야심경복독 영단삼배 행장소개 분향과헌다 입정 문도대표인사 공지사항 회향삼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분향헌다는 직계상좌 재곤, 재진 스님 등을 시작으로 손상좌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과 법경, 법만스님 등에 이어 원로 법여, 법현 스님, 다음으로 종회의원스님, 중진스님들과 말사 주지스님들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곡당 윤명스님(1913~1983)은 1931년 장성 백양사에서 영호스님을 은사로 만암스님을 계사로 득도하고 1934년 만암스님에게 구족계를 수지했다. 광복과 함께 선운사 주지를 역임하고 1963년에는 불교정화운동으로 격렬했던 비구대처 양설을 화합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총무원 재무부장, 교무부장, 조계사주지등을 역임했고, 선운사를 교구본사로 승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66년 초대 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소임을 맡아 사천왕문과 대웅보전, 도솔암을 중창하고 1983년 세수 73세 법납 54세로 선운사에서 입적했다.
이에 앞서 선운사 교구 대중은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법사로 하여 불기 2563년 기해년 하안거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포살법회에서 대중들은 <범망경보살계포살본>을 중심으로 <불설범망경> 보살십지품, 십중대계. 사십팔경구계를 독송하고, 계율을 준수하며 수행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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