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복지관, 제3회 시니어연극제 개막
시니어 연극단 등 10팀 참가…오는 5일까지

제3회 서울 시니어연극제에서 종로노인복지관 대학노애연극단의 개막공연 모습.

실버 세대들이 배우가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을 한 자리에서 뽐내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오늘(7월1일) 오후1시30분 복지관 종로마루홀에서 ‘앤딩(Anding), 청춘’을 주제로 제3회 서울 시니어연극제를 개막했다. 서울 시니어연극제는 복지관이 위치한 대학로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연극을 매개로 노인 문화예술능력 발현하고 노인들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 2015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연극제마다 주요 노인복지관 연극단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3회 시니어연극제에도 종로노인복지관 ‘대학노애(老愛) 연극단’을 비롯해 서울 송파복지센터 극단 ‘앙코르’, 서울노인복지센터 극단 ‘오색단비’, 영주시노인복지관 ‘청보리 연극단’ 등 아마추어 시니어연극단 8개 팀이 참가했다.

노인들로 구성된 연극단뿐만 아니라 전문연극단인 마스터프로덕션, 극단 좋은사람들 등 2개팀도 참여해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연극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월드뮤직밴드 ‘도시’가 한국 전통악기와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을 선보이며 연극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배우 이필모 씨를 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해 연극제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필모 씨는 개막식에 참가한 관객들에게 큰 절로 인사한 뒤, “저희 아버지께서도 복지관에 다니시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아버지께서 왜 복지관에 다니시는지 알 것 같다”며 “연극제에서 어르신들의 깊이있는 연기를 기대하겠다. 시니어연극제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관장 정관스님은 “서울 시니어연극제는 201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의미가 깊어지고 있고 노인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플랫폼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문화를 키워드로 한 세대 공감으로 장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극제가 참가팀들이 우열을 가리는 연극제가 아니라 축제의 장이자 세대가 화합하는 힐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 이어 연극제 개막공연으로 종로노인복지관 대학노애 연극단이 노인자살과 고독사 문제를 주제로 다룬 연극 ‘다함께 차차차’를 선보였다.

이어 △7월2일 우리마포복지관 극단 오늘, 서울노인복지센터 극단 오색단비,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7월3일 한국시니어스타협회, 마스터프로덕션 △7월4일 영주시노인복지관 청보리 연극단, 극단 좋은사람들 △7월5일 느티나무은빛극단 등의 연극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오는 5일 오후2시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배우 이필모 씨 시니어연극제 홍보대사 위촉식.
배우 이필모 씨 시니어연극제 홍보대사 위촉식.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
월드뮤직밴드 ‘도시’의 식전 공연 
월드뮤직밴드 ‘도시’의 식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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