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강변가요제 대상곡 ‘J에게’로 우리곁에 다가와 ‘라이브의 여왕’으로 불려온 가수 이선희(38)가 지난달 29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을 인수,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수가 공연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전성기 시절 작은 몸집에 믿기지 않을 만큼 우렁한 소리를 뽑아내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은 이선희는 지난 월드컵 응원 무대에서도 대곡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역동적인 파워를 선보였다. 지난해 음반 12집을 낸 그는 음반판매는 기성가수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무대에선 단연 정상급으로 대형공연에서의 초청자로는 영순위. 라이브 극장을 인수하고 나서도 “우선 살아있는 노래마당인 공연장에서 제일먼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소극장 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알려진대로 이선희는 불교음악 ‘범패’의 전수자로 출가한 부친 이종규씨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불교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불자다. “아버지가 계시는 절은 항상 울창한 숲속에 있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자연과 벗하며 지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회고한 그는 “그시절 사냥꾼들의 공기총에 희생된 새들을 찾아 ‘천도’해줬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선희가 3년전부터 매년 공연을 해온 라이브극장은 300여석의 소극장으로 김장훈의 100일 콘서트가 끝나는 10월6일 이후 보름간 새단장에 들어간 뒤 10월말경 재개관한다. 하정은 기자 jung75@buddhis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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