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는 인간의 탄생
-인종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나인호 지음
역사비평사

21세기 한국은 ‘증오사회’의 성격을 띤다. 피부색과 성별, 나이, 가치관 등 자신과 ‘다른’ 인간을 차별하고 업신여기는 것을 넘어 아예 증오하는 행위들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인종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했는가>는 지구촌을 갈등과 파국으로 내모는 인종주의의 기원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18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나타났던 서양의 여러 인종사관 및 인종의 역사철학을 각각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뤘다. 특히 우리 주변에 만연한 인종주의의 뿌리를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인종주의의 암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다.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

백승종 지음
들녘

5월11일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정부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1894년 5월11일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날을 기린 것이다. 125년이 지난 오늘날, 동학(東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는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기에 나타나 민족을 변혁의 강물로 이끈 동학의 지난날과 나아갈 길을 조명했다. 저자는 동학의 본질을 ‘관계의 질적 전환’으로 설명하고, 동학농민운동의 목적을 ‘정의로운 공동체’의 건설로 해석했다. 특히 동학사상에 내재된 불교적 요소를 확인하는 일도 흥미롭다. 불교의 ‘미륵하생신앙’이 동학의 사상적 원류라는 점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  

마틴 켐프 지음 이상미 옮김
지에이북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천재의 대명사다. 2019년 5월2일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공학자이자 발명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서거 50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국인 이탈리아는 물론 그가 숨을 거두었던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회와 강좌,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은 영국 가디언지(誌)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500주기를 맞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관련 좋은 책’으로 선정한 마틴 켐프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명저를 한국어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가 50년간 다빈치를 연구하는 미술계 및 문화계에서 종사하며 겪은 사연들을 담았다.

[불교신문3490호/2019년5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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