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활동가 편지] 가난한 삶에 폭우까지 덮쳐… 43명 병설유치원생 ‘희망둥이’
[해외활동가 편지] 가난한 삶에 폭우까지 덮쳐… 43명 병설유치원생 ‘희망둥이’
  • 태유스님 지구촌공생회 라오스 지부장
  • 승인 2019.03.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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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쑥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수업 모습. 건축비 부족으로 완공이 어려워 불편함도 많지만, 교육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지난해 여름, 라오스는 폭우로 인한 재해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예년과 달리 지속적으로 내리는 빗속에서도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는 초등학교 2곳과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번 시간엔 새롭게 개원한 유치원 2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나파쑥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입니다. 마을어른과 교사들이 앞장서 학교운영 안정화 대책을 논의한 뒤 짓기 시작한 곳입니다. 건국대학교, 영주복지관, 일개미회, 방형길 님, 김진규 님 등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지붕과 벽이 있는 교실 2칸을 마련했습니다. 

건축비의 부족으로 미처 진행하지 못한 벽체 미장, 타일 공사, 천장 공사, 전기공사는 칠불회의 후원을 통해 완성할 예정입니다. 전체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9월 아동 43명과 선생님 2명을 모시고 먼저 유치원 문을 열었습니다. 전기시설이 없어서 너무 더운 교실과 초등학교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 등 불편함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파쑥마을과 지구촌공생회가 협력해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위양께오 금수사유치원입니다. 부산(구포) 금수사의 후원으로 지난 2013년 교실 3칸을 신축 개원했습니다. 5년 동안 꾸준히 아동이 증가해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교실 3칸을 증축했습니다. 위양께오 금수사유치원에 입학하는 주변 5개 마을 중 3개 마을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그 중 통뽕 마을과 후와이떠이 마을은 지금도 물이 빠지지 않아서 초등학생들도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2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고, 침수 중인 2개 마을이 회복되면 등록 아동이 증가할 것입니다. 처음 부모와 떨어져 울음을 그치지 않는 세살배기들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 흘리는 선생님들 모습에서 자비와 인내를 배웁니다.

이밖에도 나싸라 초등학교와 콕너이 초등학교에도 한국 가톨릭대학교의 후원으로 대규모 시설 보수공사가 진행돼 안전하고 쾌적한 유치원 교실이 완성됐습니다.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라오스지부 공생청소년센터와 학교 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병설유치원 운영은 초등학교 신입생 확보와 안정적인 공교육 환경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을과 학교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입니다. 후원자님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변화하는 유치원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불교신문3472호/2019년3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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