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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 (2019).3.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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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풍금치며 아이들 찬불가 가르친 용성스님한국불교 찬불가운동사
1972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개최한 봉축예술제 모습.

1965년 석주스님이 창단한
칠보사 소년소녀합창단
부처님오신날 청와대에 초청
찬불동요 공연 선보이기도

한국불교 찬불가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현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종단이 지난해 ‘제4회 불교음악상’ 시상식을 하며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찬불가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자료에는 찬불가운동의 시작은 1910년에 발행한 불교잡지에 권상로 스님이 ‘찬불가’라는 곡명으로 악보가 전한다고 했고 1927년에 발행한 대각교 의식집에는 백용성 스님의 찬불가 7곡이 실려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학유 스님이 발행한 찬불가 악보가 전하고 있고 김정목 포교사의 찬불가집이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3.1운동을 주도했던 용성스님은 종로 대각사에 풍금을 갖다 놓고 절에 오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찬불가를 가르쳤다고 구전하고 있다. 그때의 찬불가는 스님들이 앞장서서 쓰러져 가는 조선불교의 재건과 독립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이 함게 찬불가를 부르면서 예불의식에 참여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당시의 찬불가는 우리의 정서를 담은 타령조나 학도가풍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노랫말만 한글로 되어 있고, 창가풍이나 일본 군가의 멜로디를 차용하고 있어 찬불가 작곡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며 찬불가 운동은 친일불교 척결운동과 한국전쟁으로 개별적 찬불가는 만들어졌을지 모르나 전체적인 맥은 끊어졌다. 1960년에 들어서서 운문스님으로부터 찬불가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문스님은 용성스님의 뜻을 이어 어린이 법회에 찬불가를 부르도록 노래를 만들었다.

이때 재가불자로 작사 작곡자들이 동참하는데 반영규 선생님을 비롯해 작곡작인 김희조, 추월성, 이찬우, 서창업, 김용호 선생 등이다. 이때부터 찬불가는 스님에서부터 재가불자들에 의한 찬불가가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60년대에는 서울 칠보사의 석주스님과 개운사 학생회를 지도하던 안병호 거사님, 이해창 하모니카 할아버지, 덩더쿵 체조를 창안한 이종만 선생이 조계사에서 ‘연화 어린이합창단’을 만들어 찬불가 보급에 나섰다.

당시는 ‘절에서 무슨 노래를 부르냐?’ ‘시끄럽게 애들은 왜 불러 모으느냐?’는 분위기였는데 석주스님이 주석했던 칠보사는 당신이 직접 1965년에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해 어린이들에게 불교노래를 지도하게 했다. 그 성과는 1975년 부처님오신날에는 청와대에 가서 찬불가를 부르기도 했고 1980년에는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당당히 발표회를 하기도 했다.

1970년대애는 찬불가 운동이 본격적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시기다. 이때는 반영규 선생이 ‘불교문서 포교회’를 발족하고 <자비의 소리>를 발간했다. 1974년에는 작곡가 서창업 선생이 ‘한국불교음악연구원’을 설립했고 반영규 선생은 ‘붓다의 메아리’를 발표하는 등 찬불가 운동이 동력을 받았다. 합동음악법회와 종합예술제도 개최돼 종합적인 불교음악 운동이 펼쳐졌다.

1980년대에는 다양한 장르의 불교음악이 개척됐다. 1984년에는 부처님오신날 최초의 기념음악회와 예술제가 개최됐다. 이전인 1982년에는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하던 도안스님이 ‘동방의 빛’이라는 주제로 명인과 명창이 동참해 불교음악회를 열었다. 1983년에는 불광법회 마하보디합창단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효동선원 중앙가릉빈가합창단이 한국일보사 대강당에서 관현악단 반주로 불교음악 발표회를 가졌다.

1984년 3월에는 세실극장에서 우리극단 마당이 불교뮤지컬 ‘님의 침묵’을 공연했다. 1986년 7월에는 ‘한중합동교류음악회’가 열렸고, 1987년 6월에는 ‘불교가곡과 합창’이라는 신작찬불가 발표회가 있었다. 1987년 11월에는 한마음선원 합창단이 호암아트홀에서 불교계 최초로 불교국악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1989년에는 서울대 음대출신의 수법스님(소프라노)이 효동선원에 주석하면서 ‘불교성악동호인회’도 결성했다. 이러한 흐름과 별도도 이종만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불교뮤지션이 찬불동요를 꾸준히 발표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찬불가 운동이 개화됐다. 이 시기는 다양한 형태의 국악찬불가와 10여 곡에 달하는 불교교성곡이 만들어졌고, 찬불동요집도 음반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전국 사찰에서는 불교합창단이 결성됐는데 조계종 뿐만 아니라 천태종에서도 많은 합창단이 결성돼 음성공양과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2019년 1월 현재 전국의 불교합창단은 100여곳에 달하며 매년 특성 있는 불교합창제가 열리고 있고, 좋은벗풍경소리가 1995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47번째 찬불동요집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2016년 6월에는 불교음악 발전을 위해 조계종단 사상 처음으로 ‘조계종 불교음악원’ 설립돼 박범훈 원장 등 불교음악인들이 주죽이 되어 불교음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종만 좋은벗풍경소리 대표는 “찬불가 운동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며 “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등으로 확대되어 있는 찬불가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불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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