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불기 2563 (2019).1.16 수

사이드바 열기
상단여백
HOME 기타 법공양
"금강경 함께 암송하는 여기가 바로 불국토"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단체전 현장
11월3일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단체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경전강의반. 현역을 포함한 군불자 가족들로 구성됐다.

11월3일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는 모두가 행복한 축제였다. 동국대이사장 자광스님은 시상식에 앞서 “금강경을 암송하는 모습 자체로 감동이었다”며 “금강경을 암송하는 여기가 바로 불국토”라고 응시자들을 격려했다. 대회장 혜거스님(금강선원장, 탄허기념박물관장)은 “나보다 못한 사람, 미운 사람이 있다면 내 자신이 금강경이 되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서로 원수 될 일도 없어져 개개인의 의식도 바뀌고 나라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행복해지길 축원했다.

금강경강송대회는 금강선원이 불교신문 등과 함께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의 참뜻을 올바로 알고 널리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경전축제.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 개인과 단체 2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1교시 외워쓰기와 2교시 암송, 4교시 경전의 이해 정도와 해행(解行)일치 이력을 점검하는 개인전에는 총 50명이 실력을 겨뤄 부산에서 참여한 김명옥(법명 명지월)씨가 대상(조계종총무원장상 1000만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던 이날 강송대회장 주변은 점심시간이 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초중고 학생 및 군인, 각 사찰에서 응시한 10~20여명 단위의 단체가 속속 도착하면서 북적이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 대회관계자 등 120여명 남짓하던 대회장은 금세 400여명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1개팀 최소인원은 2명이지만 대부분이 2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팀을 꾸렸다. 모두 12개 팀.

동국대이사장상을 받은 조계종립 은석초등학교 연화어린이합창단의 기념촬영.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인생은 80부터, 미래는 종립학교”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80~90세로 구성된 금강선원 ‘자재회’. 마음에 안정을 주는 차분한 합송으로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나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도 산 무대였다. 세 번째 동국대사범대학부속 은석초등학교 연화어린이회 염불팀은 전국 유일의 조계종립 초등학교 ‘천진불들’. 금강경 사구게를 맑은 음성으로 전달해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염불반에 이은 은석초등학교의 ‘두 번째 천진불’ 연화어린이합창팀은 금강경의 첫 번째, 네 번째 사구게를 동요로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동사회자 성안스님은 “인류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연화어린이회 천진불, 꽃망울들의 향연”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동대부중 ‘금강역사’는 “부처님의 불멸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수호신으로, 금강경 수지독송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퍼포먼스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담바라’ 팀은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심을 모은 동대부여고 학생들, ‘참회-암송-발원’으로 경전의전 체계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서울시장상을 받은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용화회’ 군종병들의 답례.

‘믿음 주는 호국연무사’ 불자들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경전강의반’은 현역과 예비역, 군인 가족,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경전모임이다. 2년간의 경전공부 회향차원에서 금강경을 선보이겠다는 원력을 보였다. 믿음직한 군불자들에게 쏟아지는 박수는 그칠 줄 몰랐다.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군종병으로 구성된 ‘용화회’ 팀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힘찬 “충성” 구호에 이은 금강경 제16 능정업장분의 의미를 먼저 설명했다. 법당을 흔들 것 같은 씩씩한 목소리로 원만하게 암송을 마치고 다시 “충성”, 관객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공동사회자 이동선(법명 선혜심)씨는 “용화회의 강송은 용화회상을 여는 첫 관문 이었다”며 대중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경전강송 고유의 진지함 엄숙함을 보여주는 금강선원 불자들의 무대.

‘무쟁삼매’는 금강선원에서 참선을 주로 하는 팀. “교(敎)와 선(禪)을 함께 닦아야 비로소 수행의 바른 길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팀이다. 제32 응화비진분을 맑은 목소리로 일체감 있게 잘 표현했다. 빠른 템포에서도 귀에 쏙쏙 들어와 ‘최고’ 찬사를 받을 만한 원숙함을 느끼게 했다. ‘금강유마회’는 지난해부터 금강경강송대회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서울 진관사불자들. 북과 기타, 우바새 우바이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진관사국행수륙대재와의 콜라보라 할 만큼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금강경 32분에 곡을 붙여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장엄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금강경의 울림을 다 같이 느꼈을 것”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북 의성에서도 첫 출전이 이루어졌다. 강송대회의 지평을 또 한 번 넓힌 그들은 관음사신도회. 3년 간 금강경을 함께 수지독송을 해온 터라 차분하게 운율을 잘 맞추고 ‘손하트’로 답례까지 해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제일 먼저 합송을 마치고 박수를 보내며 즐기는 80~90세 노보살들.
심사위원들도 즐거움을 주는 단체들 앞에서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열정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

마지막에는 꼭 ‘선수’만이 등장하는 것인가. 불교행사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거꾸로’팀이 나왔다. “금강선원 목요 금강경독송반에서 오랫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금강경을 거꾸로 바로 자유자재로 독송할 수 있는 팀”답게 금강경 합송의 진면목을 보이며 단체전의 마지막 무대를 빛냈다.

“열정과 용맹정진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시간(심사위원장 계환스님)”, 대회장 혜거스님의 당부처럼 “스스로가 금강경이 되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단체전 무대는 많은 감동을 남기며 회향됐다. 혜거스님은 대회를 마친 후 본지 기자에게 “상금을 더 만들어서라도 단체전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함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상대팀에게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함께 즐기는 종립학교 학생들.

“함께 발전시키겠습니다”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후원해 주신 분들)

문명재 정연학 정대법화 정진자 최선희 손지영 목요독송팀 엄성범 요지행 정영화 조순로 최미란 원음회 대각심 자재회 최우진 정재호 김진열 김소민 김용태 이미순 강북선등 신인숙 일원선등 조남욱 용수선등 (주)명원솔라 엄성숙 장승원, 배상철 김이현 송파선등 이규흥 정태일 권희순 서옥순 불선회 유수옥 김근영 대덕팀 이정호 대치선등 안효선 권진 신원숙 남정희 최영순 이기영 정명도 전종권 김동욱 김동윤 임현정 선하불교대학42기 박길선 문미희 정연학 박연희 김덕자 박경렬 변혜성 김종영 손윤영 박경호 최숙희 조승숙 선자행 백승수 정경희 박주홍 박주헌 김정옥 심을택 문종구 박상임 박찬희(무순).
▶금강경강송대회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33-077627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선회

“초등학교 어린이들
대회참석 돕고 싶어”

대상 수상자 김명옥 씨.

“이런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해마다 금강경강송대회에 참석해 (마음의) 목욕을 하고 간다. 정말 고맙다”는 짧은 수상소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던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대상 수상자 김명옥(사진, 법명 명지월)씨가 6일 만에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다.

생각지도 못한 큰상을 받고 오히려 “서글펐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금강경을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는 데, 이제 대상 수상으로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게 돼 게을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매번 시험 치는 그 마음으로 금강경강송대회에 갔는데. 이제 금강경을 덜 쓰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그런 생각 끝에 소망이 하나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대회에 나온 은석초등학교 어린이 두 팀은 출전 자체만으로 많은 대중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맑고 청아한 금강경 울림이 있으면 그곳 또한 불국토가 아니겠는가. “제 소망이 어린이들이 금강경강송대회에 많이 나왔으면 하는 거니까, 될 수 있다면 버스라도 타고 가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금강경강송대회에 나오면 그 힘으로 1년을 살아간다는 그에게 “1300여명을 금강경을 외우게 만든 보살 중의 보살”이라는 말이 따라 다니는지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단체전 최우수상(금강선회이사장상)을 수상한 진관사 금강유마회.
대회장 혜거스님과 함께 한 개인부문 수상자(앞), 역대 대상 수상자들.

제8회 금강경강송대회 수상자

□개인부문 △대상(조계종총무원장상 1000만원)=김명옥 △최우수상: 심사위원장상(300만원)=홍현민 △우수상(각100만원): 월정사주지상=한천용, BTN불교TV회장상=장성윤, 불교신문사장상=최우진 △장려상(각50만원)=권시영 조명규 김영숙.

□단체부문 △최우수상(재단법인 조계종 금강선회이사장상 300만원)=진관사금강유마회 △서울시장상(200만원)=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군종병 용화회 △동국대이사장상(200만원)=은석초교 연화어린이합창반 △서울강남구청장상(100만원)=동대부여중 연화 △탄허불교문화재단이사장상(100만원)=호국연무사 경전강의반 △불선회 우수상(100만원)=현대백화점경전반 △우수상(100만원)=금강선원 거꾸로금강경 △특별상(탄허불교문화재단이사장상 각50만원)=은석초등학교 연화어린이염불반, 동대부여고 우담바라, 동대부속 영석고 금강석, 동대부고 푸루나, 동대부중 금강역사.

불교신문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SNS에서도 불교신문
뉴스를 받아보세요"

kakaostory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