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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생생한 자취 담은 ‘금석문’불교중앙박물관 ‘탁본 조사 학술대회’
불교중앙박물관은 11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8 금석문 탁본 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북지역 금석문 200건 조사, 1월까지 전시도

금석문(金石文). 금속이나 돌에 새긴 명문(銘文)이다. 당대의 기록을 후대에 남긴 선조들의 자취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고 정보가 넘쳐나면서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처지에 있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스님)이 지난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8 금석문 탁본 조사 학술대회’는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등에서 1차 사료(史料)로 다뤄지는 금석문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불교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진행한 금석문 탁본조사 사업에 대한 경과도 밝혔다. 2013년 기조조사를 시작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북지역에서 탁본조사를 진행했다.

대구 268건, 경북 1204건 가운데 자문위원회를 거쳐 불교 금석문은 61건, 일반 금석문은 139건 등 200건을 탁본조사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금석문,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기록한 금석문, 찬자와 서자가 유명한 서예가 또는 문장가인 금석문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현장 조사와 확인을 통해 기존 자료에서 잘못된 내용은 바로 잡아 보고서에 반영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이번 사업은 결과물의 하나로써 주기적으로 탁본을 전시하고 매년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금석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 및 일반인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관련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기문 경북대 사학과 교수는 ‘경북지역 고려 고승비 음기(陰記, 비석 뒷면에 새긴 글)의 문도 검토’라는 발표에서 “고승을 현창하기 위한 기념물인 동시에 문도들이 독자적 세력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상징물”이라면서 “고려시기 종단의 형성과 운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고승비는 비로암진공대사비, 부석사원융국사비, 분황사화쟁국사비를 비롯해 17건에 이른다. 한기문 교수는 “고승 사후 문도들에 의해 작성되고 당시 국왕과 집권세력의 영향 하에 입비(立碑)된 문도 직명(職名)이므로 실상을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문도 직명을 통해 승정과 연관지어 문도 분열과 이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11월 1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금석문 탁본전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개최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스님(왼쪽에서 두번째)이 학예사무국장 법오스님과 이분희 학예연구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도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 경과보고(흥선스님) △조선 후기 금석첩 편찬과 대동금석서(남동신 교수) △경북 지역의 일반석문 조사와 의의(김용선 명예교수) △경상북도의 묘비 건립과 양식 연구(김민규 박사)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와 논평 후에는 최응천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금석문 탁본전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개최하고 있다. 국보 2건, 보물 3건, 경북 유형문화재 4건을 포함하여 총 34개 비의 탁본을 전시 중이다.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관통하는 금석문의 예술성과 역사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스님은 “금석문 조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선본(善本) 탁본은 우리나라 금석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 “금석문 서체 등의 예술성을 감상하고 다양한 종류의 비를 알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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