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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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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절로 우리절] 서울 금강선원신도 누구나 보살운동---금강경 홍보대사 자부심
청소년기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기초참선(명상)은 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사진은 금강선원이 탄허기념박물관 보광명전에서 진행한 기초과정의 한 장면.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一時) 불재사위국(佛在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여대비구중(與大比丘衆) 천이백오십구(千二百五十人俱) 이시(爾時)…”

 서울 개포동 금강선원(선원장 혜거스님) 법회에 들어서면 늘 접하는 조계종 소의경전 <금강경>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법회인유분)의 첫 구절이다. 성지순례를 떠나는 버스에서도 첫 번째로 하는 의례가 금강경 암송이다. 이 첫 구절부터 “… 문불소설(聞佛所說) 개대환희(皆大歡喜) 신수봉행(信受奉行)”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까지 합송하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왜 하필 금강경일까? 대승불교운동이 일어나면서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타인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을 ‘보디사트바(Bodhisattva)’, 보살(菩薩)이라고 지칭했다. 대승불교 경전에서 설명하는 ‘보살의 길’은 바로 지혜와 자비의 실천이다. 이것을 가장 분명히 한 것이 바로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으로 대승불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경전이자 조계종 소의경전이다. 

 

입문하면 한자능력 2급 기본
금강경 외우고 매달 한 차례
집중정진하며 암송시연 참가

경전강송ㆍ참선ㆍ염불회 중
근기 따른 수행모임도 선택  
대다수 만일수행결사도 참가 

‘1인-1수행-1선행’ 실천하는
보살운동 근본도량 ‘주인공’
모두 자원봉사로 사찰 운영 

금강경강송대회 뒷받침 위한
재단법인 금강선회도 만들어

9월19일부터 '금강경대강좌

 

 사람의 근기에 따라 권장하는 경전도 다르다고 한다. “종교성이 강한 것이 <법화경>이라면 깨달음을 향한 경절문으로는 <원각경>을, 그리고 말세에 사람다운 사람을 원한다면 <금강경>을 권합니다. 여기(금강선원) 식구들은 성지순례도 금강경 합송으로 시작해 원각경 게송 합송으로 마무리합니다.” 

 혜거스님은 어느 스님이라도 그렇듯 각자의 기량에 맞게 원(願)에 맞는 경전과 함께 한자경전을 고집한다. 때문에 금강선원 신도들은 경전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최소한 2급 자격은 갖추게 된다. 스님은 책 분량을 핑계 삼기도 하지만 한글경전의 뜻풀이가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스님은 유불선 삼교의 대석학으로 존경받던 탄허(呑虛, 1913~1983)스님의 제자다. 경전의 본뜻을 조금이라도 더 정확히 알고 실천하게 하기 위한 책임감이기도 하다. 때문에 70대 중반의 적지 않은 세수에도 스님은 <화엄경소론찬요> 번역을 해가면서도 월요일 <임제록>, 수요일 <능엄경>, 금요일 <화엄경>부터 일요일 <주역>에 이르기까지 한문원전 강좌를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는다. 때문에 1988년 4월8일 개원 이래 금강선원 신도들이 접해보지 않는 경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도들의 열기 또한 스님 못지않게 뜨겁다보니 한 때 수강생이 700명을 웃돌기도 했다. 8년 전 서울 자곡동에 탄허기념박물관 건립(2010년)을 전후해 경전강좌 수강생이 연인원 30만명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불교공부의 결실은 어떻게 회향하느냐에 평가를 받을 일. 금강선원은 인터넷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보살운동 근본도량’이다. ‘정신(正信)ㆍ정해(正解)ㆍ정행(正行)’, 바르게 믿고,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하게 하여 바른 종교관, 바른 수행관, 바른 실천관부터 정립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 세 가지를 금강선원의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이것을 이루기 위해 닦아야 할 게 보살운동이고,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금강경독송”이라고 스니은 강조한다. 이에 따라 참선 염불과 함께 가장 많은 신도들이 참여하는 모임이 ‘금강경독송회’다. 신도 각자가 근기에 맞는 수행모임을 선택해 생활 속에서 만일수행결사(만수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매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3시간에 걸친 금강경독송 집중정진과 월1회 금강경강송 시연에 참석해 함께 수행하면 지도받는 것은 회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도들은 이 특혜를 특혜로만 누리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 사람과 함께 나눈다. 군법당, 교정교화시설, 복지관 등에서의 소리 없는 자원봉사는 기본, 금강선원 운영 전반을 유급직원 없이 모두 자원봉사로 해결한다. 종무소의 사무장(자심행 최미란)을 비롯해 총무 재무 교무 홍보 불사 원주 의전과 같은 기본소임부터 기본교육기관인 선하불교대학과 계층별 직능별 모임에 이르기까지 최대 80여명이 모두 자원봉사로 운영돼 왔다. 뿐만 아니라 서적출판 법문CD 제작 등 전문분야까지 모두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총무 소임을 보고 있는 임서정(법명 보현심)씨는 10여년의 봉사활동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일주일에 5일은 기본, 행사나 기도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출근한다. “봉사는 오히려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마음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보이기도 한다.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왔기에 누구에게라도 “주저 없이 권하고 싶은 것”이 바로 금강선원의 소임이다.

지난해 11월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단체전의 청소년들.

 일반 직장인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근무하는 소임자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임기를 마치는 소임자 가운데 상당수는 곧이어 불교신문과 함께 개최하는 금강경강송대회 봉사자로 나선다. 올해는 11월3일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 개최에 이어 재단법인 ‘금강선회’까지 만들어진 터라 금강경강송대회가 어떤 모습으로 열릴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강경강송대회 후원계좌(신한은행 100-033-077627 재단법인 대한불교금강선회).

 금강경 암송 대중화와 함께 금강선원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참선 대중화를 위한 명상보급이다. 탄허기념박물관 개관과 함께 본격화된 명상프로그램은 참선프로그램으로도 꾸준히 진행됐다. 청소년을 위한 기초-중급-심화과정은 조계종 포교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청소년 인성함양 인증 프로그램’으로, 일반 성인을 위한 참선프로그램은 명상지도자과정 강좌로까지 발전하면서 한국명상지도자협회를 통해 자격고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금강경강송대회에 이은 참선명상의 대중화를 위해 금강선원의 대중들의 발길은 늘 이웃을 향해 옮겨지고 있다.
 
 

“꼭 이루어야 할 원은 명상마을 건립”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강선원장 혜거스님.

 ■ 금강선원장 헤거스님 

 “30년 지나고 보니 한 것은 하나도 없고 앞으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단위 사찰에서 한문경전 한 회 최고 수강인원 700명을 훌쩍 넘긴 기록부터 근ㆍ현대 한국불교대석학 탄허스님의 역경불사와 인재양성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탄허기념박물관 건립까지 이뤄 낸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사진>의 개원 30주년의 의미는 소감 보다는 미래를 말하고 있었다.

 지난 8월23일 만난 혜거스님은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다”고 하지만 “한 가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공부를 쉬지 않았다”는 점이다. 재가불자들에게 필요한 경전은 거의 빼놓지 가르쳤고 공부하러 모인 신도들은 (탄허기념)박물관도 만들고 스님이 뜻을 비치면 거의 이루어냈다. 하지만 스님 입장에서는 신도들에게 그 점이 미안하기도 하다. “좀 더 체계 있게 했으면 불사 하나하나가 굉장한 실효를 거뒀을 텐 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직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머지않아 가시화될 명상마을 건립이 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다.

 스님은 오래 전 강원도 홍천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수련원을 운영한 한 적이 있다. 이미 그 때 선(禪) 수련장 프로그램은 다 짜 놓았다. “‘나’를 얼마만큼 변화시키는가? 참선 수련이 끝나면 스스로 써서 점검하며 자기 반조를 철저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거의 완성”했다. 금강선원이 그동안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초급-중급-심화 과정 참선(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해 효과를 거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도자 과정이 개설되고 조계종 포교원과 명상지도자협회에 그 프로그램이 온전히 전수되기도 했다. “명상수련으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은 더 이상 손 볼 것 없을 정도로 갖춰져 있다”는 것이 빈말이 아니다. 

님의 원(願)은 “명상마을을 통해 (그 꿈을) 실현에 옮기는 것”이다. 혜거스님은 지난 6월 재단법인 ‘금강선회(이사장 난승스님)’를 설립해 금강경강송대회 활성화와 참선명상 보급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교신문3422호/2018년9월8일자] 

명상지도자과정 1기 수료식 기념사진.

김선두 기자  sdkim25@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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