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원 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혜와 자비광명을 온 세상에 비추는 부처님의 진리는 언제나 환하게 빛나며 무량겁의 세월을 밝힙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종도들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오니, 부디 평화롭고 번영하는 종단으로 나아가도록 자비로써 섭수하여 주옵소서!

비록 지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는 하나, 우리 종도들은 오늘의 고난을 거울삼아 더욱 굳건한 불교, 더욱 건강한 종단을 이룩하겠습니다. 허물을 참회할 것이며, 잘못을 뉘우칠 것이며, 부끄러움을 돌아볼 것입니다. 그렇게 허물과 잘못과 부끄러움을 모두 태워버리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시시비비의 속박에서 벗어나 상호 자성과 용서로써 수행본분으로 돌아가 대화합의 장(場)에서 중지를 모으라’는 종정예하의 교시를 엄숙하고 엄중하게 받드옵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부처님 말씀을 깊이 새겨 화합하고 상생하며 대화합의 장을 열겠습니다.

그러나 불교를 경시하는 외부세력과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자주적인 자세로써 교권을 수호하겠습니다. 그리하여 1700년을 면면히 이어 온 불교의 진면목에 추호의 손상도 허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서원하오니,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사부대중은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결코 물러섬 없이 불조혜명을 받들겠습니다. 우리의 발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주소서!

불기2562년 8월26일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 동참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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