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7월22일까지 8일간 진행

남양주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연꽃축제가 막이 올랐다. 봉선사 초입의 연지로부터 뿜어져나오는 연꽃향기가 봉선사 도량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지난 14일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봉선사 연꽃축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람을 담아 봉선사와 소속 말사들이 함께 여는 문화축제다. 첫날 경내는 사찰음식 체험과 시식, 불화 전시와 체험, 행복바라미 모금, 소원등표 접수, 생명나눔운동 홍보 등 각종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을 맞았다. 전통등이 설치된 연꽃 군락지를 따라 지역 불자는 물론 아이의 손을 잡고 거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음악회 개막 공연.
봉선사는 이날 남양주시에 자비의 쌀을 전달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한낮의 무더위가 가신 시간 열린 연꽃음악회. 축제를 주최한 봉선사 및 소속 말사 스님들과 봉선사를 찾은 불자와 지역민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마주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신민철 시의회의장과 시도의원들도 참석했다. 봉선사 주지 일관스님은 “봉선사 연꽃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량 가득한 연꽃향기를 맡고 봉선사를 걸으면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주 밀운스님은 “봉선사 연꽃이 지난 겨울 많이 얼어죽어서 지금은 얼마 되지 않아 초라해보이기도 하지만, 봉선사는 풍수지리로 보면 연꽃이 활짝 핀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니 여러분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 행사에 참석만 하고 가도 연꽃과 더불어 잘 지내다가 가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특유의 입담이 좌중을 흔들었다.

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체험부스.
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음악회.

가수 김연자와 평양 꽃바다 예술단, 김덕수 사물놀이패, 마하무용단 등이 무대에서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이날을 위해 오랜 기간 땀흘려 준비한 봉선사 합창단도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무더운 더위를 잊은 듯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냈다. 인근 남양주 진접에서 이날 봉선사를 찾은 김지연(57) 씨는 “산사에 가면 마음이 편하니까 더위도 잊을 겸 봉선사 연꽃축제에 왔다”며 “멋진 공연도 있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봉선사 연꽃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연꽃 군락지를 비롯한 봉선사 경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와 마가스님의 힐링 토크 콘서트, 불교방송 ‘유쾌한 가요쇼’ 오픈 스튜디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봉선사 회주 밀운스님과 주지 일관스님 등 스님들이 제16회 봉선사 연꽃축제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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