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열린 대책회의 모습. 이날 회의에서 예멘난민들을 도울 '제주불교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

위원장에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사회노동위, 제주불교청년회, 제주포교사단 등으로 구성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들의 수용과 관련해 찬반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교계가 먼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예멘 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제23교구본사 관음사를 비롯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주불교청년회, 제주포교사단 등은 지난 9일 제주 관음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예멘 난민을 지원할 ‘제주불교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대책위원장은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이 맡기로 했으며, 관음사신도회와 제주불교신도회도 대책위원회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향후 대책위는 제주 예멘 난민들의 고충과 요청상황을 수렴해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중심 사찰인 관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는 난민에 대한 온갖 루머와 근거 없는 주장들을 바로잡는 작업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노동위원회는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을 직접 만나 실태를 파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날 사회노동위원회는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을 직접 만나 실태를 파악하는 시간도 가졌다. 예멘 난민들은 직접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불교계에 고마움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양한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현재 제주 예멘 난민들은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과 80여 명이 한꺼번에 이주노동자 센터에서 열악한 상태로 집단 생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면서 “우선적으로 그들의 주거환경부터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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