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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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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구 전 실장 “불광 다시 빛 되게 매진해 달라”

서울 불광사가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백용구 전 불광사 종무실장이 ‘불광 형제들께 호소합니다’라는 호소문을 오늘(7월6일) 발표했다.

백용구 전 종무실장은 불광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괴로운 일이라고 심경을 먼저 밝혔다. 백 전 실장은 이어 “저 또한 불광에 몸을 담고 지홍스님을 모시고 중창불사 과정을 함께 겪으며 시련도 많았지만 스님에 대한 믿음과 불광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불광에서 한 발 벗어나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분노에 가려진 새로운 진실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백 전 실장은 먼저 진실이 가려지고 사실이 호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륜, 비자금 조성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짓과 사실의 왜곡으로 스님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불광의 이름에 먹칠을 거듭해 왔다”며 현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홍스님에 대한 유치원 급여는 관행적으로 지급된 이사장 급여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홍스님은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개인적으로 축재한 사실은 없으며, 불광사는 어느 사찰보다 투명하게 재정운영 내용을 공개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허위 사실의 유포와 증오심으로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원만한 해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부디 뜬소문에 현혹된 분심을 내려놓고 지혜를 모아 불광이 다시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해 주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

<불광형제들께 호소합니다>

‘세상의 빛’을 자처해 온 불광(佛光)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히던 찬란한 빛은 희미해지고 검은 먹구름이 빛을 가리고 있습니다. 어둠의 시작은 회주 지홍스님의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내막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광덕문도의 탐욕(貪慾)과 일부 구성원들의 어리석음과 분심(忿心)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불광에 몸을 담고 지홍스님을 모시고 중창불사 과정을 함께 겪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고, 시련도 많았지만 스님에 대한 믿음과 불광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그런 과정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저였기에 혼란에 빠진 불광을 바라보는 것은 안타깝고 괴로운 일입니다. 불광에서 한 발 벗어나서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면 분노에 가려진 새로운 진실이 보입니다. 여실지견(如實知見)의 태도로 바라보면 탐욕과 어리석음에 묻힌 사실이 또렷이 드러납니다. 불광을 사랑하는 형제들도 떠도는 소문에 격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불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빛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노력해 주실 것을 기원하며 이 글을 씁니다.

첫째, 진실이 가려지고 사실이 호도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왜곡하고, 타인의 허물만을 확대하고 과장하는 마음으로는 혼돈에 빠진 불광을 구할 수 없습니다. 불광문도회와 일부 강경한 불자들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종무원과 주고받은 몇 건의 문자를 ‘불륜’이라고 단정 지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받아왔던 유치원 급여를 ‘부정수급’ 또는 ‘횡령’이라고 단정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정말 여러분들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주장하는 그것이 사실에 부합하는 진실입니까? 아시다시피 그것은 사실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홍스님과 여직원 사이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여러분이 이미 확인한 문자 메시지가 전부입니다. 더 이상의 내용도 없고, 더 이상의 의혹을 살만한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공개되지 못한 엄청난 내용이 더 있는 것처럼 헛소문을 내고, 그런 거짓 소문에 상상력을 더하고 살을 붙여서 스스로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 정도의 문자만으로 불륜으로 단정 지을 수 있고, 치정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까?

더욱이 지난 6월 3일 명등회의 때 스님의 발언까지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이 너무 격분하여 따지자 스님은 “그럼 내가 섹스라도 했단 말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문자 내용을 이렇게 확대하여 마치 파계라도 한 것처럼 몰고 가느냐라는 강력한 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언을 “섹스만은 하지 않았다.”로 왜곡하며 여기 저기 퍼트리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섹스라도 했단 말입니까?”와 “섹스만은 하지 않았다.”는 말은 하늘과 땅만큼 맥락이 다른 내용입니다. 스스로 수준 높다고 자부하는 불광형제들이 그 차이를 모를 리 없지 않습니까?

물론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그에 부응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거짓 소문과 무고에 대해서 까지는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설사 그런 것에 대해 책임을 진들 각자의 업장만 두터워질 뿐 사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한 달에 걸쳐 ‘불륜’, ‘비자금 조성’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짓과 사실의 왜곡으로 스님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불광의 이름에 먹칠을 거듭해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님은 마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왜곡한 것이고, 허위사실이라면 마땅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둘째, 유치원 급여는 관행적으로 지급된 이사장의 급여입니다.

유치원 급여에 대해 ‘부당수급’, ‘비자금 조성’, ‘중대한 범법행위’ 등으로 규정하고 공금횡령으로 매도하고 형사고발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보시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스님도 이미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부당수령이나 공금 횡령으로 몰고 갈 사안은 결코 아닙니다. 스님은 유치원을 확장 이전하여 사실상 설립자의 역할을 했고, 유치원 경영에 있어서도 이사장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다 했습니다. 보시는 그에 따른 정당한 급여였습니다. 그럼에도 ‘공금을 횡령’이니, ‘불광에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합니다.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분들의 주장은 창건주 권한을 빼앗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지홍스님으로부터 창건주 권한을 박탈할 수 방안을 찾던 여러분들이 찾아낸 것은 사찰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친 사람’은 창건주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대각회 정관이었을 것입니다. 정관에 명시된 법적 해임 조건에 끼워 맞추기 위해 지홍스님에게 불광사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 소위 횡령이라는 프레임의 본질입니다.

보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이사장 직무에 대한 정당한 보수였습니다. 스님은 유치원의 관리책임자로서 각종 인사문제는 물론 유치원 운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비자금 조성도 아니며, 횡령도 아니며, 지홍스님이 돈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설한 항목은 더더욱 아닙니다.

특히 유치원 급여는 문도회장인 지정스님 때부터 관행적으로 받아오던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문제라면 지홍스님에게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홍스님이 형사상의 책임이 있다면 지정스님 역시 형사상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정스님이 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동일한 사안을 두고 사람에 따라 해석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습니까? 더 이상 이중적 잣대로 지홍스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멈추어야 합니다.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뒤 문제를 시정하거나 책임을 물으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순리이고, 절차입니다. 따라서 유치원 급여 부분을 마치 나쁜 의도로 공금을 횡령한 것처럼 확대하고 과장하여 범법자로 몰아가는 것은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닐 뿐더러 광덕 스님의 뜻을 받들어 함께 중창불사를 완수했던 불광행자의 태도도 아닙니다.

셋째,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개인적으로 축재한 사실이 없습니다.

스님은 여기 저기 소임자로 활동하면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보시금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런 돈은 개인적인 노고의 대가인 만큼 자유롭게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님은 그런 돈마저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과 종단적으로 후원해야할 곳에 환원했습니다. 받은 급여 중에 무려 1/3에 해당하는 금액이 그런 용도로 지출되었고, 나머지는 중흥사 복원불사 기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신도들은 스님이 불광사, 유치원, 포교원 등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습니다. 불광법회장의 주장대로 스님은 대부분의 보시금을 종단적으로 사회적으로 환원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것은 물론 각종 사회단체에 기부하거나 현재도 기부하고 있고, 각종 불사와 종단적 불사에 회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스님의 통장에는 잔고 대신 빚만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호도하며 공금을 횡령하거나 거액을 축재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스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즉각 멈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법적 책임 따르는 행위기 때문입니다.

넷째, 불광사는 어떤 사찰보다 투명하게 재정운영 내용을 공개해 왔습니다.

불광사는 어떤 사찰보다 엄격하게 회계관리를 해왔으며, 재정운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습니다. 더 나아가 신도회에 이를 보고하고, 외부감사는 물론 각종 제도를 통해 이러한 과정과 결과를 검증받아 왔습니다. 불광 가족이라면 누구나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불광사에 무슨 엄청난 회계부정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외부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외부회계감사는 물론 더한 검증과 확인도 거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근거도 없이 뜬소문에 근거하여 마치 엄청난 부정이라도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불광을 사랑하고, 중창불사를 위해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합니다. 비록 지금은 불광사를 떠났지만 지홍스님이 추진하는 제2불광운동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불교에 지홍스님 같은 선지식이 계시고, 그런 분과 인연을 맺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불광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라면 어쩌면 저보다 여러분들이 훨씬 더 깊고 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허위 사실의 유포와 증오심으로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원만한 해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부디 뜬소문에 현혹된 분심을 내려놓고 지혜를 모아 불광이 다시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해 주시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불광사 전 종무실장 백용구 합장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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