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중앙종회의원선거 맞물려 호성스님, 자현스님 입후보 전망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차기 주지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오는 8월9일 열린다. 그동안 문중내 합의에 따라 선거 없이 본사주지를 결정해왔던 고운사가 이번에는 차기 주지를 경선으로 선출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운사 조계문. 불교신문 자료사진.

제2교구본사 용주사가 차기 주지 선출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제16교구본사 고운사도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소집했다.

제16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현스님)는 오는 8월9일 오후1시 고운사 선체험관에서 본사주지 후보자 선출을 안건으로 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주지 후보자 입후보자는 법계 종덕 이상, 연령 만70세 미만의 비구로서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 2년 이상 재직 △말사 주지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 4년 이상 재직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 4년 이상 재직 △전문선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 가운데 하나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제16교구는 고운사 조실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근일스님을 중심으로 문중내 합의와 조율에 의해 본사주지를 결정한 경우가 많았다. 현 주지 호성스님도 경선 없이 합의에 의해 세 번에 걸쳐 본사주지 소임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양상이 다르다는 교구내 시각이 적지않다. 호성스님이 연임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안동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중앙종회의원)이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산중총회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오는 10월 치러질 제17대 중앙종회의원선거 역시 경선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선거체제로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산중총회 일정 확정되기도 전 불법선거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16교구선관위는 이번 차기 주지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과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산중총회에 즈음한 당부의 말씀’을 통해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고 종단의 법질서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엄정하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제31조에 의거, 겸직할 수 없는 직에 해당하는 종무원이 후보자로 등록할 때는 7월27일 오후5시까지 해당 종무직을 사직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주지후보자로 입후보하려면 소정 양식의 등록신청서와 이력서, 가족관계등록부 등 구비서류를 첨부해 오는 7월28일 오전9시부터 30일 오후5시까지 제16교구선거관리위원회로 제출하면 된다. 거주승 신고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가능하며, 구성원 명부 열람기간은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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