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토에도 ‘세계문화유산’ 풍성

네팔은 지리적으로 봤을 때 여타 다른 국가들보다 영토가 작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만 보더라도 동네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모양과 독특한 건축기술을 뽐내고 있는 사찰, 사원, 탑, 상(像)과 기념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나라의 유적들을 비롯한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변동과 특징을 나타내는 실제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네팔의 문화유산 중 역사적 의미를 가진 것들도 있지만 종교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유산이 더 많다. 종교적 의미를 가진 유산은 주로 불교와 힌두교와 관련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불교와 연관 있는 것을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는 전 세계 불자는 물론 불교를 믿지 않는 타종교인도 성지순례나 여행 또는 연구의 목적으로 찾아오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는 이 성지에는 아소카 왕의 탑(The great king Ashoka Pillar)이 있다. 또한 룸비니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독일 등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사찰도 건립돼 있다. 

수도 카트만두 바우다나트 대탑 비롯해
역사 종교적 중요 문화재가 전국에 산재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바우다나트 대탑(Boudhanath Stupa)은 유명한 여러 유산 중 하나이다. 바우다나트 대탑은 약 4세기에서 5세기 정도에 불사가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가 무려 36미터나 된다. 웅장한 불교유산인 바우다나트 대탑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카트만두에 있는 수웸부나트 대탑(Soyambhunath Stupa)도 손꼽히는 불교 유산이다. 외국인에게 원승이 사원(Monkey Temple)로 잘 알려진 수웸부나트 대탑을 누가 불사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문헌이나 근거는 없다. 그 이유 때문에 이 탑이 ‘수웸부나트’로 불러진 것이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다. 네팔어로는 수웸부나트(Swayambhu)는 ‘스스로’ 라는 뜻의 ‘swayam’과 ‘땅’이라는 뜻의 ‘bhu’가 합쳐졌다. 즉 한국어로 번역하면 ‘스스로 생긴 땅’ 또는 ‘스스로 생긴 탑’으로 번역 할 수 있다. 다양한 전설과 역사적 이야기를 가진 수웸부나트 탑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불교 유산이다. 또 다른 중요한 불교 문화유산인 파탄 탑(Patan Stupa)에는 약 1000여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고대 불교 왕 아소카 탑도 있다. 

위에 언급된 유산처럼 아주 유명하지 않지만 또 다른 불교유산인 바수반두 탑 (Vasubandhu Stupa)은 카트만두 타멜 근처 체뜨라 파티(Chetra Pati)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탑은 불교의 아비달마 논리학자인 바수반두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으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네팔에는 불교유산 중 밀교(Bajrayana)불교 성지가 많다. 밀교의 스승인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가 수행해 성취를 얻은 성지가 대표적이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가면 퍼르핑 케이브(Pharping Cave)가 있는데 이 곳에서 파드마삼바바가 수행하고 성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곳도 세계에서 밀교 수행자들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성지이다. 또한 밀라레파 (Milarepa) 존자가 수행 성취 했던 곳인 횰롬부 마르파(Hyolombu Marfa)도 네팔에 있다. 밀교 수행자들에게 아주 큰 의미가 되는 이 곳도 중요한 불교문화 유산 중 하나이다. 밀교적 문화유산은 일반 불자들이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에 언급된 것 외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자연적, 역사적 또는 종교 다른 종교적 의미와 중요성을 가진 많은 문화유산들이 네팔에 많이 있다. 

[불교신문3400호/2018년6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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